[사진=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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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인 대전에서도 60대 여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했다.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한 시민이 수십명에 달해 자칫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49번 확진자 A씨가 15일 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그와 접촉한 9명이 더 확진됐다. A씨는 11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10일 점심 식사를 함께한 40대 여성(50번 확진자)이 1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13일 발열 증세를 보였는데, 수시로 서구 괴정동 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체 사무실 등에서 A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와 함께 14일 충남 논산에 있는 형제 집을 방문했던 동생(52번 확진자), A씨와 서구 괴정동 건강식품 판매점포 등에서 접촉한 50대 남녀 3명(53∼55번 확진자)도 16일 잇따라 추가 확진됐다.

17일에는 A씨와 유성구 궁동 미용실, 건강식품 점포 등에서 접촉한 60대 남녀 3명(57∼59번 확진자)의 감염이 확인됐다.

50번 확진자와 서구 괴정동 상가에서 접촉한 70대 여성(56번 확진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에서 시작된 2차 감염이다.

A씨는 10일부터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대전 서구와 유성구 곳곳을 방문했다.

12일에는 기차를 타고 서울 자녀 집에 다녀왔는데, 며느리도 코로나19에 걸렸다. 며느리까지 포함하면 A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어난다.

대전지역 추가 감염자들의 접촉자는 39명인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해당 인원은 감염자들의 진술에 의한 것으로 방역당국이 방문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신용카드 결제내용을 분석하면 접촉자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A씨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 6명이 파견돼 조사 중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확진자들의 주변 사람들을 탐문하는 과정에서 A씨와 일부 확진자들이 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체를 자주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지만 서울 리치웨이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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