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빌라스 허니문 아일랜드 패키지는 야외 자쿠지가 딸린 풀빌라 독채를 이용한다.  [사진=롯데리조트]
아트빌라스 허니문 아일랜드 패키지는 야외 자쿠지가 딸린 풀빌라 독채를 이용한다. [사진=롯데리조트]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통상 결혼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 결혼이 올해는 대세로 떠올랐다. 올봄 코로나19로 인해 미뤘던 결혼을 6~8월에 올리는 커플이 증가한 까닭이다. 또 가을 2차 감염을 우려해 여름을 앞당겨 결혼을 올리려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상 허니문 목적지로 꼽히던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국내로 발길을 돌린 이들이 대부분이며, 지역으로는 제주가 1순위로 꼽힌다. 혹자는 제주로 사람이 몰리는 것을 우려해 주중 강릉·속초, 통영·거제, 부산 등을 찾는 이들도 있다.

1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여름 결혼과 국내 허니문이 인기를 끌자, 허니문 상품을 출시해 예비 신혼 부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국내여행은 주말 고객 위주이다보니 허니문 수요가 일요일부터 목요일 사이 투숙한다는 점 때문에 더욱 반기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5월 7~17일 조사해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2월 23일~5월 5일) 동안 국내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84.9%가 여행을 취소했다고 응답했다. 또 생활속 거리두기 기간(5월 6일~) 동안 여행 가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여행을 가도 괜찮다’가 30.1%,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가 69.9%였다.

국내여행 재개 시 첫 희망 방문지로는 제주도(43.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강원도(23.4%), 경상도(14.0%), 부산(10.4%), 전라도(6.9%), 경기도(1.3%), 충청도(0.7%) 등 순이었다. 광역시도가 아닌 단일 지역 가운데는 여수(4.7%)와 강릉(4.5%), 경주(4.4%)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제주신라호텔 퍼시픽 디럭스 객실. [사진=신라호텔]
제주신라호텔 퍼시픽 디럭스 객실. [사진=신라호텔]

제주 허니문 인기는 호텔 예약 동향에서 드러난다.

제주신라호텔은 6월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예약건이 3월 대비 5배로 껑충 뛰었다. 또 이 가운데 3박 이상 투숙객이 전체 45%를 차지했다.

제주신라호텔은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기획했다. 제주공항에서 럭셔리 세단으로 송영하고, 호텔에 도착한 후 별도 수속 없이 객실로 바로 입장하는 익스프레스 체크인을 제공한다. 객실은 제주신라호텔 내에 단 10개 있는 오션뷰 퍼시픽 디럭스를 배정했다. 스페셜 과일과 레드 와인 ‘빌라 쌩 그리 카베르네 쇼비뇽’도 준비돼 있다. 투숙 일수에 따라 뷔페 레스토랑 더파크뷰 저녁 식사와 선셋 요트 체험, 글램핑 빌리지 식사 등도 포함된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심각해지기 전인 3월에는 예정돼 있던 해외로 허니문을 하반기 등으로 연기하고 아쉬운 마음에 국내 휴양지로 짧은 커플 여행을 갖는 1~3박을 머무르는 이들이 많았다”며 “지금은 해외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는 해외여행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3박 이상 길게 예약하는 이들도 많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WE 호텔 제주]
[사진=WE 호텔 제주]

WE(위) 호텔 제주도 6월 들어 신혼부부 예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스윗 & 스윗 허니문’ 패키지를 출시해 판매 중에 있다. 슈페리어룸 바다전망 2박과 다채 레스토랑 웰빙 조식뷔페 2인 2회, 로비라운지 아잘리아’서 딸기 모히또 또는 디톡스 주스 2잔 1회, 프리미엄 와인 한 병과 치즈 플래터 객실 내 무료 제공 1회, ‘힐링 포레스트’ 숲 산책 프로그램 제공과 여유로운 오후 2시 체크아웃을 제공한다. 가격은 44만원부터다.

WE 호텔 제주 관계자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라산의 피톤치드 가득한 숲 속에서 프라이빗하게 힐링을 즐기고 WE 호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하이드로 테라피도 즐기며 달콤하고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롯데리조트는 독채 빌라로 구성된 아트빌라스 풀빌라 ‘허니문 아일랜드’ 패키지를 이달 말까지 선보인다. 켄고쿠마 디자이너 63평 또는 74평, 154평 초호화 펜트하우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오픈카 렌트 72시간 이용권과 제주에서의 밤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줄 롯데호텔 델리카한스 케이크와 모엣샹동 샴페인 1병, 낭만적인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웰컴플라워와 후지필름 이어앨범 이용권 1매가 포함돼 있다. 허니문 패키지는 3박 기준 159만5000원부터다.

롯데리조트 관계자는 “각 빌라는 서귀포 바다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쏟아지는 제주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자쿠지를 갖춰 특별한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포도호텔. [사진=워커힐호텔앤리조트]
제주 포도호텔. [사진=워커힐호텔앤리조트]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는 ‘스위트 & 러브 패키지’를 출시했다. 메리어트 디럭스 스위트 룸과 공항 왕복 VIP 서비스, 웰컴 드링크, 인룸 조식, 와인 & 케이터링 서비스, 얼리 체크인과 레이트 체크아웃 등으로 구성했다. 2박 이상 이용시 식음업장에서 사용 가능한 신화 크레딧 십만원권도 제공한다. 가격은 1박 기준 48만원부터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허니허니문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결혼식이 끝나고 그랜드 워커힐 서울 클럽 허니문 스위트에서 1박을 보내며 휴식을 취한 후, 제주로 본격적인 신혼여행을 떠나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위치한 포도호텔 딜럭스 룸(한실) 2박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워커힐과 김포공항간 의전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주 포도호텔은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했다. 객실 데코레이션, 프리미엄 와인 1병과 레드벨벳 케이크, 객실 내에 딸린 온천이 로맨틱한 허니문을 선사한다. 여기에 셰프가 추천하는 디너 코스가 더해진다. 계절 회 또는 제주 보말 어향동고, 제주 옥돔구이 등을 즐길 수 있다. 2인 기준 236만4500원부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제주여행이 인기라는 말에 사람이 몰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는데, 허니문은 패턴상 주중에 이용하기 때문에 비껴나가고, 호텔에서도 비대면 서비스와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신경을 쓴 패키지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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