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KB금융지주]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금융판 삼성전자를 만들겠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당찬 포부다. 은행 전략·재무담당 부행장과 지주 CFO 등을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힌 그는 지난 2014년말 신용카드 정보 유출사건, 그룹 지배구조 문제등으로 조직의 사기가 가라앉아 있는 시점에 중책을 맡았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윤종규 회장은 취임 후 첫 번째로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것’에 역점을 뒀다. 

윤 회장은 가장 먼저‘리딩금융’, ‘넘버원 KB’, ‘가슴에 단 자랑스런 KB뱃지’등 임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었고, 목표점 제시 및 소통을 통해 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동기를 부여했다.

이어 KB의 숙원사업이었던 통합본점 건립 부지의 매입을 완료하고 지상 25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립하는 ‘KB금융타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KB금융타운은 올 10월에 완공된다.

△ 윤종규 회장, 취임 일성인 ‘고객 신뢰 회복’에 박차

윤종규 회장은 ‘직원 자긍심 회복’ 못지 않게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고객 신뢰 회복’에도 박차를 가했다. 리딩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객들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KB금융은 ‘KB고객자문단’,‘KB호민관’등을 운영하면서 상품·서비스·프로세스 등에 관한 패널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KB국민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 단기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자산 증대’에 초점을 맞춘다는 고객 중심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은행권 최초 은행부문 NCSI(국가고객만족도조사) 12회 1위에 선정된 것은 윤종규 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 노력이 잘 투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초부터 KB금융그룹에 필요한 것은 ‘고객 신뢰 강화’, ‘고객 가치 극대화’임을 강조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의 중심을 고객에게 맞추는 고객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부터

윤종규 회장은 리딩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비은행 부분의 포트폴리오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취임당시 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은행이 8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상황이였다. 고심하던 윤 회장은  2015년 6월에 LIG손해보험(現KB손해보험)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국내 최초 손해보험사를 계열사로 편입한 금융그룹이 탄생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2016년 3월에는 현대증권(現KB증권)의 인수자로 선정되며 자기자본 기준으로 국내 3위에이르는 KB증권을 2017년 1월 출범시켰다. 윤종규 회장의 리더십과 추진력의 결과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KB손해보험은 출범과 동시에 자동차금융 패키지 상품을 런칭해 계열사내 자동차금융 관련 상품의 Line-up완성에 일조했다. 2015년 9월에는 업계 최초로 '은행·증권·손해보험·생명보험' 복합점포를 오픈하며 본격적인 금융 백화점 시대를 열었다. 

비로소 고객은 한 장소에서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서비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보험업무를 One-stop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각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보험컨설팅 및 KB만의 특화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4월 10일에는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을 약2조34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생명보험 부문을 대폭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400억원의 순이익을 낸데다 국내 생보업계에서 압도적인 재무건전성을 갖춘 푸르덴셜생명은 1위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는 카드로 기대된다.

윤 회장은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겪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보다 높다”며 “비가 올 때 우산을 갖춘 충실한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좋은 회사를 가지고 좋은 체질과 체력으로 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지주]

△ 디지털·글로벌 통해 미래 성장동력 지속 발굴

최근 아마존, 구글, 텐센트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기존의 영역을 파괴하며 금융회사들을 위협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글로벌시대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은행과 증권, 카드 등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하면 KB금융이 충분히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하에 모바일시대 디지털금융 시장 선점을 위해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런 결과로 국내 최대 사용자수를 자랑하는 토털뱅킹서비스앱 ‘스타뱅킹’을 비롯, 간편뱅킹앱‘리브(Liiv)’, 생활금융 포인트앱 ‘리브메이트(Liiv Mate)’, 부동산앱인 ‘리브온(Liiv ON)’ 등 KB금융그룹 핵심 모바일 앱의 성능을 동종업계 내 톱수준으로 유지하고, UI/UX 편의성을 높이는 동
시에 서비스를 고도화 하는 등 고객 활용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또 기업금융 Digitalization 프로젝트를 추진해 기업금융의 디지털화를 통해 법인고객에게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법인고객이 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거래하는 실적을 통합해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그룹 통합 법인스타클럽 제도’를 금융권 최초로 지난해 4월부터 오픈해 운영중에 있다.

KB금융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디지털 뱅킹, Auto Finance, MFI(Micro Finance Institution), 증권업에 진출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경험을 축적했다. 그룹 Resource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수의 거점화 타켓국가에 집중해 제2의 마더 마켓화(Mother Market化)하는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KB금융이 일류기업 되기 위해선 사람이 뒷받침 돼야”

윤종규 회장은 KB금융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이 슬로건을 달성하기 위해서 윤 회장은 KB의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혁신적인 문화’, ‘창의적인 문화’, ‘수평적인 문화’, ‘학습하는 문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우선 그룹 임직원들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Digital 시대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혁신적인 문화’임을 자주 강조한다. 윤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비록 실패하더라도 실패를 통해서 경험을 쌓고 단련하여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도록 혁신적으로 도전하는 자세를 모든 임직원들이 내재화하길 바란다”며 조직내 혁신적인 문화 확산에 끊임없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 중 웃음을 짓고 있다.[사진=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 중 웃음을 짓고 있다.[사진=KB금융지주]

‘창의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꿈과 열망을 갖고, 충만한 호기심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마다 그룹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한 아이디어에 대해 실제 사업화를 하는 등 직원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있다. 

‘수평적인 문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핫이슈토론방’이라는 인트라넷 익명게시판을 통해 가감없이 생생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CEO가 직접 현장에 찾아가는 대면 소통을 하는 등의 진실된 쌍방향 소통의 노력을 하다보니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학습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집단지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그룹 내 다양한 CoP (Community of Practice,학습조직)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6년 80여명 수준이던 CoP 참가직원이 2019년에는 220명으로 확대될 정도로 학습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는 “조직문화라는 것은 어느 한 순간에 정착되거나 바뀌지 않는다. 문화라는 표현을 쓰기까지는 오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묵고 묵어서 향기로 나오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KB금융의 문화는 무엇보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고객들이 행복을 느끼고, 더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 ‘세상을 바꾸는 금융’에 부합하는 ‘新 사회공헌 체계’수립

“모든 의사결정을 할 때는 고객에게 가치가 있는지, 또는 직원에게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사회에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항상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 한문단에 윤종규 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경영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018년 5월 발표한‘KB Dream’s Coming Project’는 기업이 사회의 구성원 으로서 다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체계화한 프로젝트이며,사회공헌에 대한 윤종규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윤종규 회장은 K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에 부합하는 ‘新사회공헌 체계’를 수립하고 미래세대 육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에 그룹의 사회 공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윤 회장은 인적 자원이 국가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생각해 아동·청소년과 다문화 가정 등 미래 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B굿잡 취업아카데미'에 지원한 직업계고 학생·대학생 및 전역예정장병 등 총 310명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지난해 5월 2일 열린 'KB굿잡 취업아카데미'에 지원한 직업계고 학생·대학생 및 전역예정장병 등 총 310명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KB금융은 2018년 5월 교육부와 ‘초등돌봄 교실과 국공립 병설유치원 신증설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7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한 온종일 돌봄 체계의 구축은 사교육비 절감, 아동들의 안전, 학부모들의 경제 진출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여진다. 

또 ‘멘토링’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아동-청소년으로 이어지는 미래 세대 육성 체계를 구축했다. 금융권에서 처음 시도하는 ‘디지털 멘토링’은 4차 산업혁명에 시대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KB금융그룹 만의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이다.

윤종규 회장은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과 더불어, 일자리 사업을 통한 고용 효과 창출에도 그룹 차원의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민간기업에서 주관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취업 박람회인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우수 중소·중견기업과 구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일자리 연결의 장(場)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15회에 걸쳐서 개최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누적 방문자수가 25만명에 이른다.

윤종규 회장은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할만큼 청년 실업난 해소와 고용 창출 지원 등 사회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그룹의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에 부합하는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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