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김연경 선수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김연경 선수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세계 정상급 배구선수 김연경(32세) 선수의 국내 배구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이날 김연경 선수와 만나 복귀 의사 확인 등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한 김 선수는 연봉 130만 유로(한화 17억원 상당)을 받아왔다.

배구계는 김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활동이 어려운 상황 속에 국내 복귀를 선언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선수 등록이 이달 30일 오후 6시까지로 흥국생명은 김 선수 의사를 확인하면 복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3년 7월 이사회를 열어 해외에 진출한 김 선수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임의탈퇴 신분으로 규정하고, 국내리그로 돌아올 경우 흥국생명과 직접 계약해야 한다고 뜻을 모은 바 있다.

김 선수는 흥국생명에서 4년을 뛴 뒤 임대 선수 자격으로 일본‧터키에서 뛰었다. FA 자격을 취득하려면 흥국생명에서 2년을 더 뛰어야 한다. 배구연맹 규정을 보면, 임의탈퇴 선수는 임의탈퇴로 공시된 뒤 1개월 후 탈퇴 당시 소속구단으로 복귀하면 된다.

흥국생명은 이런 행정 절차보다도 김 선수 복귀 후 전력 재편 과정이 만만치 않다고 보고 이를 이달 안에 매듭짓고자 바쁘게 움직일 참이다. 김 선수 몸값을 어떻게 책정하고,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23억원) 범위에서 다른 선수들 연봉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도 흥국생명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이미 10억원을 가져간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김 선수에게 쓸 수 있는 최대 액수는 연봉과 옵션 포함 6억5000만원이다. 흥국생명은 남은 6억5000만원으로 다른 14명 연봉을 해결해야 한다.

흥국생명은 세계적인 레프트인 김선수가 가세한다고 해도 4일 열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 전략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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