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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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국제선 운항 재개에 나섰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진 않았지만, 확산세가 누그러진 기회를 틈타 선제 조치하며 수익성 증대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재개를 결정하고, 운항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기존 운항 중단 상태였던 인천~워싱턴ㆍ시애틀 노선을 운항 재개한다. 또 인천~밴쿠버와 인천~토론토 노선에도 항공기를 다시 투입키로 했다. 국가별 항공편 운항과 입국 제한 상황을 고려해 유기적으로 운항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부터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노선을 각각 주 3회에서 주 7회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시애틀 노선은 운휴 77일 만에 재가동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6월 6일부터 인천~마닐라 노선을 주 1회 운항키로 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7월 1일 부산~홍콩ㆍ마카오 노선 재운항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차례대로 재개할 방침이다.

에어서울은 인천~도쿄ㆍ오사카ㆍ홍콩ㆍ다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에 대한 예약을 받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중장거리 노선을 선점하기 위해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준비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LCC 최초 장거리 노선인 크로아티아(인천~자그레브)를 배분받았다.

에어버스330. [사진=대한항공]
에어버스330. [사진=대한항공]

이처럼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종식 전이지만 국제선 노선을 재개하며 해외 여객 수요 선점에 나섰다. 이는 코로나19 종식까지 버틸 체력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국내 항공사 전부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566억원, 아시아나항공 -2920억원, 제주항공 -638억원, 진에어 -312억원, 에어부산 -385억원, 티웨이항공 -222억원 등이다.

적자 타개를 위한 요금인상안도 검토 중이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인상될 전망이다. 상황이 절박한 만큼 항공권 외 환불수수료 등 금액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21일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외 일부 LCC사들도 유상증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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