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유동성 지원을 위해 타락천사까지 껴안았다.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A+)으로 추락한 이른바 타락천사(Fallen Angel) 회사채도 매입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내달 1일부터 채권시장안정펀드 매입 대상 여신전문금융회사채가 'AA- 등급' 이상에서 'A+ 등급' 이상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추락한 기업들을 '타락 천사'라고 부른다. 이로써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A+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기업 회사채도 매입 대상이 됐다. 총 20조원 규모로 운영되는 채안펀드는 그동안 AA- 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만 매입대상으로 삼아왔다.

금융위는 또한 오는 29일에 5090억 규모의 '코로나19 피해대응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와 4277억원 규모의 '주력산업 P-CBO'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회사채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오는 6월 말부터 P-CBO 편입 대상에 'A- 등급' 이상의 여전채가 포함된다.  코로나19 피해대응 P-CBO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BB- 등급 이상의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회사채가 지원 대상이다. 한도는 대기업이 1000억원, 중견기업은 700억원이다. 주력산업 P-CBO는 회사채 BB- 등급 이상의 코로나19 피해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한도는 중소기업은 200억원, 중견기업은 350억원이다.

한편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이번주 중에 산업은행에 사무국을 발족시키고, 다음주 중에 기금운용심의회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6월 중에는 기업들에게 대출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금융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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