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가운데)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철강업체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대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가운데)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철강업체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대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철강업계가 15일 “정부의 유동성 지원 확대와 함께 현재 논의 중인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대상에 철강산업이 포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12개 철강업체 기업인들은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3차 포스트코로나 산업전략대화에서 “자동차와 조선 산업의 수요 부진, 수출 급감 등으로 유동성 애로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업계는 위기극복을 위해 매출급감에 따른 유동성 지원 확대, 규제 완화, 내수수요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 R&D 지원 확대 등도 함께 건의했다.

아울러 저유가로 인해 유정용강관(OCTG), 송유관 등 강관 수출 급감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강관 수요 창출을 위해 가스관·열수송관 등 에너지 기반시설 투자 확대, 노후 상수도관 정비사업 확대 등 공공투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된 시기임을 고려해 온실가스 배출권 제3차 계획기간(2021~2025) 배출권 할당 시 산업계에 가능한 많은 물량을 배정해 달라”며 환경규제로 인한 부담 경감에 대해서도 요청했다.

성윤모 장관은 제기된 업계 건의에 대해 “필요 시 경제 중대본 등을 통해 관계부처와 협의하며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해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경제 전시상황’ 속에서 철강산업이 당면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애로해결 △수요회복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성 장관은 “수요절벽이 가시화되는 이번 달부터 기업의 유동성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자금 공급이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과 신속히 협의해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수요 위축을 견딜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인프라 투자 등 기존 프로젝트들의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고, 수출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기 이후에 대비해 철강 소재 고부가가치화, 산업지능화, 선제적 사업재편 등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 추진이 필요하다”며 “업계가 적극적인 투자와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철강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수요부문의 부진이 가시화되면서 국내·외에서 큰 폭의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

주요국의 생산활동 중단으로 지난 4월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무려 24.1% 감소했으며, 5~6월 수출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시장 규모도 최근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올해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000만톤 이하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철강업계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며 비핵심자산 매각, 원가절감 등을 통해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수요 부진 장기화로 인해 매출·영업이익 등이 대폭 감소하며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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