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도 다양한 마스크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에서도 다양한 마스크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이태원 클럽 사건 발생 여파와 개학 이슈 등으로 다소 느슨해졌던 코로나19 예방 경각심이 다시 고조되며 유통가가 마스크 판매를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날씨가 더워지면서 공적마스크로 지정된 KF나 의료용이 아닌 일반 필터 마스크 사용자가 늘어난 점도 수급과 판촉 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14일 유통가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되면서 판매에 적극 나선 업체가 다수다. 집객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이소는 마스크 대란 이후 시장에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음에도 보건용 KF마스크를 여전히 1개 1000원, 3개 들이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양질 제품을 저렴하게 균일가로 취급한다는 본령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물론 제품 수급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매장마다 소량 입고되면 순식간에 동이 나는 것은 물론이고,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다.

한 매장 직원은 “1개 들이는 1인당 2개, 3개 들이는 1개로 구입을 제한하고 있는데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싸게 팔아서 욕을 먹을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14일 오전 전국 124개 롯데마트는 개장 시간부터 고객이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부터 롯데마트가 웰킵스 KF마스크를 총 70만장을 확보해 공적마스크(1500원)보다 저렴한 개당 1200원에 판매해서다. 또 롯데카드 결제시 10% 할인해 10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또 더워진 날씨에 인기를 끌고 있는 3중 필터 마스크도 국산 제품으로 각각 12매 들이 8000원, 60매 들이 3만9000원에 판매에 나섰다. 우수 중소기업인 지에이헬스케어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이 제품은 다수 소비자가 중국산 마스크에 대한 불만이 있음을 파고든 기획상품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온이 오르면서 KF 사용자는 추가 마스크 구입을 원하고, 3중 필터 마스크 이용자는 국산제품 구매를 원한다는 점에 주목해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또 개학을 염두에 두고 소형 마스크도 다수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 판매하는 균일가 KF 마스크.  [사진=다이소]
다이소 판매하는 균일가 KF 마스크. [사진=다이소]

일명 ‘덴탈마스크’로 불리는 3중 필터 위생마스크는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많은 편이다. 본래대로라면 의료용 마스크로 분류된 덴탈마스크는 식품의약안전처 의료외제품으로 국내 1일 50만개가 생산되고 이 가운데 공적마스크에 해당하는 40만개는 전부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이렇듯 시장에서 유통할 수 있는 것은 10만개에 불과하나,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덴탈마스크 형태 일회용 위생마스크는 판매 여력이 있다. 중국산의 경우 온라인에서 50개 들이 조건으로 구매하면 저렴하게는 개당 300원대에 살 수 있다.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11번가는 3월부터 3중 필터 위생마스크를 판매해 매출이 증대됐다. 반면에 4월 들어 직전 월 다량 구매와 확진자수 급감에 따라 다소 판매량이 꺾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달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시함에 따라 다시 3월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공적마스크 도입에 따라 3월부터 온라인에서 판매된 마스크 중 상당량이 이른바 ‘덴탈마스크’로 불리는 일회용 필터 마스크였는데, 전년 대비 수십배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티몬도 일회용 필터 마스크와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가 지속 인기다. 일회용 마스크 인기에 PB(자체 브랜드) 제품을 기획해 저가로 판매할 정도다.

티몬 관계자는 “중국산이긴 해도 매당 318원이면 살 수 있고 여름용 마스크로 반응이 좋다”며 “그 가운데도 구매 후기가 좋은 제품을 중심으로 다량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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