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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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정부가 최근 수도권 광역교통대책을 위해 약 8조원을 투자 입장을 밝히자, 수도권 철도망 계획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국토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2021년 3기 신도시와 주요 공공택지에 대해 사전 청약제를 도입해 조기 분양을 추진 입장을 내놨다.

이번 방안에는 수도권 광역교통대책을 위해 약 8조원을 투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토부는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고양선, 하남선 등 철도망 계획과 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시작하는 GTX-B 노선은 부평~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평내호평을 거쳐 경기 마석역까지 약 80㎞ 거리다. 최고속도는 시속 180㎞이고 송도국제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7분, 마석역까지는 50분이면 도착한다.

국토부는 이 노선이 완성되면 일평균 이용자 29만명(2030년 기준) 정도가 될 것이며 수도권 서부 지역과 동부 지역의 도심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이르면 2022년 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 은평구 새절역에서 시작하는 고양선은 향동지구~창릉신도시~화정지구~대곡을 거쳐 고양시청까지 약 14.5km 거리다. 이 노선은 LH가 사업비를 전액 부담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고 진행돼 신속히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향동지구 등 인근 주민들의 지하철 이용편의 증가와 여의도 등 서울 서부권 접근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남선은 올 연말 개통 예정이다. 이 노선은 지하철 5호선 종점인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덕풍동‧창우동 7.6㎞ 구간을 잇는 복선전철이다.

각 노선 개통 가시화로 노선이 지나는 지역들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교통 호재에 따른 집값 상승, 인구 유입 등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하남선의 경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하남선 상일동역 초역세권 ‘고덕 그라시움’(2019년 9월 입주) 전용면적 59㎡가 지난 1월 11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입주 당시, 11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GTX-B 노선 인근에 위치한 단지도 상승세를 보였다. GTX-B 송도역(예정)과 가까운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2020년 3월 분양) 오피스텔 전용면적 59㎡의 경우, 약 1억원 웃돈이 붙었다. 네이버 부동산 시세 정보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59㎡는 최대 4억362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분양가는 3억3000만원대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부동산대책 등 다양한 규제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GTX 주변 지역의 상승세는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하남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는 고양선에 이르기까지 노선별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집값 상승을 비롯해 서울 주요 도심으로 발 빠른 이동이 가능해지는 만큼 많은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주목이 예상된다.

GTX-B 노선 송도역(예정) 인근에서는 SD파트너스(시행)가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 일원에 공급하는 ‘송도 브로드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C6-1블록(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29-8번지)에 들어서는 ‘송도 브로드 스퀘어’는 지상 1층~지상 4층, 3개동, 연면적 9만3383.49㎡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5번출구가 약 100m 거리(도보 3분거리)로 초역세권 입지를 선점했다. 인근에는 인천글로벌캠퍼스~송도랜드마크시티를 연결하는 노선인 송도내부순환노선트램 1단계(2026년 개통 예정)도 진행 중이다.

또, GTX-C 노선에 이어 GTX-B 노선을 갖춘 GTX 더블역세권 청량리역에서도 공급이 이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56, 60번지 일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3층, 3개동, 전용면적 37~84㎡, 총 486실 규모로 공급된다. 이어 현대건설은 청량리 미주상가 B동 개발사업인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235-6번지 일원이며 지하 7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0~44㎡, 총 954실 규모로 구성된다.

고양선 대곡역 인근에서는 롯데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251-12번지 일대에 ‘능곡연합 재건축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34가구 중 25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대곡역과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고양선 이외에도 GTX-A(2023년말 개통)와 대곡~소사 복선전철(2021년 개통)도 예정돼 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약 18km)이 개통될 경우, 5‧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까지 한 정거장이면 닿을 수 있어 이를 통해 마포‧공덕‧여의도‧강남 등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하남선 하남시청역 인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285-31번지 일대에 ‘더샵(하남C구역 재개발)’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50~84㎡, 총 970가구 중 56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하남선 하남시청역이 있다. 인근에는 풍산초‧덕풍중‧풍산고 등이 가까워 자녀들이 통학하기 좋다. 풍산근린공원과 미사경정공원 등 녹지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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