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는 약 11만명이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지만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이 부족해 주민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위례신도시는 약 11만명이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지만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이 부족해 주민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위례신사선이 2022년 착공 예정으로 주민과 수요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과도한 민원에 휘둘리다 또다시 허송세월을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건설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인구 약 11만명의 위례신도시와 신사동을 연결하는 위례신사선이 2022년 착공 예정으로 빠르면 2027년 개통 전망이다. 빨라도 7년 후로 사업자가 바뀌거나 주민 민원 등으로 예상 기간을 넘길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위례신사선은 총 14.8km로 위례중앙광장을 시작으로 서울 송파구‧강남구를 거쳐 서초구까지 이어지는 경전철이다. 사업비는 1조4847억원에 정거장은 11개로 예정됐다. 올해 1월 강남메트로주식회사(가칭)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사업 주간사는 GS건설이 맡는다.

이달 하순께 전략환경영향평가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 검토 등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실시협약을 무사히 마치면 같은해 12월경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금껏 철도 사업은 주민 의견으로 지체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을 확정짓기는 어렵다”면서 “각 구와 주민 이권이 달려있어 이번에도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2008년 위례신사선은 이미 광역교통대책에 포함됐지만 10년 넘게 표류하다 2018년에야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바 있다. 위례신도시 입주가 2013년부터 시작된 터라 대중교통 수단이 충분치 않아 주민 민원이 지속되는 상태다.

위례신사선 노선도. [사진=서울시]
위례신사선 노선도. [사진=서울시]

주민 관심이 지대한 만큼 위례신사선은 4.15총선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당선인 중에서도 남인순 의원(송파병‧3선)과 김태년 의원(성남 수정구‧4선)이 위례신사선의 조속한 착공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사업추진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주무부처인 서울시도 할 말은 있다.

위례신도시가 서울시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시‧하남시 3개구에 걸쳐 있어 최소 2개시와 3개구 협의가 필요한데다, 일부 지자체와 주민들의 역 신설 요구로 사업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민원으로 당초 계획한 11개역 외에 강남구 2개(청담사거리역, 소금재역)와 송파구 1개(두댐이역) 역 등의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이다. 

위례신사선과 함께 추진 중인 위례 트램 사업 또한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와 관계 기관 협의(경기도‧성남시‧LH‧SH‧서울시‧송파구)로 올해 완공 예정이었으나 2024년으로 미뤄진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위례신사선은 2022년 착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민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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