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코트라는 '긴급 지사화(化)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사업 신청부터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이 1개월에서 1주일로 줄어들었다고 11일 밝혔다.

코트라는 지난 3월 수출기업의 해외 현지 마케팅을 대행하는 긴급 지사화 서비스를 도입, 신청기업의 수요에 따라 해외무역관 전담직원이 맞춤형으로 현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긴급 서비스 취지를 살려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성, 수출역량 등 내·외부 평가항목 합산 결과로 지원 대상을 결정하던 방식도 바꿨다. 신청기업이 대행을 원하는 서비스의 현지수행 가능여부만 고려해 선정한다.

사진 01 - KOTRA가 3월부터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 현지 마케팅을 대행하는 ‘긴급 지사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KOTRA 카타르 도하무역관 직원들이 우리 기업의 코로나19 진단장비·키트 납품을 현지 지원하고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코트라가 3월부터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 현지 마케팅을 대행하는 ‘긴급 지사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코트라 카타르 도하무역관 직원들이 우리 기업의 코로나19 진단장비·키트 납품을 현지 지원하고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우리 중소·중견기업 249개사는 현재 57개국 82개 해외무역관에서 긴급 지사화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누적 수출성약액은 5200만달러다. 이 중 차량용 기계장비 기업 A사는 4월 초 열린 중국 자동차회사 입찰에서 일본 경쟁업체를 제치고 처음으로 60만달러 규모 납품 계약을 따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의 성과도 나왔다. 진단키트를 사우디 정부에 납품한 B사·C사,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에 납품한 D사, 스페인 보건부에 납품한 E사, 에콰도르 키토 시청에 납품한 F사·G사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권평오 사장은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지사"라며 "올해 우리 기업 1만개의 해외지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입국제한 조치로 제때 대응이 어려운 진단키트 기업을 대신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해외무역관은 정부 관계자를 접촉하고 세부 수요를 발굴해 한국 기업에 공유, 주요샘플 전달, 제안서 작성·제출을 지원한다. 도하무역관은 공관과 함께 카타르 정부를 설득해 '예외적 입국허가 및 2주 격리 면제조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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