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고한 18번가 대한민국 최초 마을호텔로 탈바꿈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폐광지역 도시재생 1번지 강원 정선군 고한읍 고한 18번가가 대한민국 최초 마을호텔로 거듭났다.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은 19일 고한18리 골목길 일대에서 마을호텔 개장식을 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고한18리 주민들이 주도해 올 2월 설립한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은 고한 18리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인적자원과 상가 물적 자원을 결합해 경제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18번가 마을호텔은 기존의 일반 호텔과는 크게 다르다. 빈집을 수리해 호텔 객실이 됐고 주민이 함께 이용하던 마을회관은 변신했다.

이미 영업 중인 마을 사진관과 이발소, 카페 등은 마을호텔의 편의시설이 되고 중국집, 고깃집, 초밥집 등의 다양한 마을 음식점은 호텔 레스토랑이다.

또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LED 야생화 만들기와 다육아트 등 고한지역만의 특별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된다.

기존 호텔이 수직적 개념이라면 마을호텔은 골목길 위에 누워 있는 호텔인 셈이다. 새로운 시설물을 조성한 것이 아니라 이미 영업 중인 마을 상가들을 연결해 하나의 호텔처럼 운영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19일 오전 마을호텔 오픈 행사와 함께 짜장면을 반값인 2500원에 맛보는 18번가 짜장면 데이를 즐길 수 있다. 이어 오후에는 축하공연과 함께 마을호텔 추진경과보고, 축사, 공로패 전달식, 현판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안훈호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 이사장은 “올해 목표는 마을호텔 사업의 안정적인 조기 안착과 1곳 이상의 추가 객실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만항재, 정암사, 정선 오일장, 하이원리조트 등 정선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마을과 연계하는 여행상품도 함께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