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치러지는  5일  NC:삼성 개막전에는 백정현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치러지는 5일 NC:삼성 개막전에는 백정현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일 년 중 가장 기쁜 날은 야구 개막일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가장 늦게 시작하는 프로야구가 5일 어린이날 오후 2시부터  5개 구장에서 무관중 개막전을 일제히 치른다.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는 10개 구단이 팀당 144경기, 팀 간 16차전씩 모두 720경기를 갖는다.

올해 개막전은 각각 대구(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서울 잠실(두산 베어스-LG 트윈스), 인천(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 광주(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 수원(롯데 자이언츠-kt wiz)에서 진행된다.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오랜만에 한국 선수가 3명 나선다. 한동안 1선발인 외국인 투수 일색으로 채워져 왔지만 올해는 일부 외국인 투수가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와 컨디션 조절 등 사유로 제외되면서다.

잠실에서는 두산 알칸타라, LG 차우찬이 격돌한다. 대구에서는 NC 루친스키, 삼성 백정현이 마운드 위에 선다. 광주는 키움 브리검과 KIA 양현종이 맞붙는다. 수원은 롯데 스트레일리, kt 데스파이네, 인천은 한화 서폴드와 SK 킹엄이다.

한편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개막이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KBO 경기가 미국 ESPN과 일본 SPOZONE 등을 통해 해외 생중계 된다. ESPN은 5일 개막전 중 대구 경기 중계를 낙점했다.   

관중 없이  연습경기를 진행한 잠실야구장 풍경. [사진=연합뉴스]
관중 없이 연습경기를 진행한 잠실야구장 풍경.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올해 야구팬들 관심은 무관중 경기 관람과 코로나 특별 규정 등에 우선 쏠린다.

KBO(한국프로야구연맹)는 우선 무관중으로 리그를 시작한 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관중 허용 여부를 추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중계는 기존에 케이블TV와 네이버·카카오 외에도 OTT(Over The Top) 서비스 ‘웨이브’와 ‘시즌’에서도 시청이 가능해졌다. 또 프로야구 전용앱 ‘LGU+프로야구’에서는 5경기를 동시에 서비스한다.

아울러 올 시즌 한해 적용되는 코로나 특별 규정에 따라 2연전이 시작되는 일자부터 확대 엔트리(28→33명)를 적용해 총 54경기를 운영한다. 10월까지 단기간 144 경기를 수행하는 데 따른 선수 체력 저하를 우려해서다.

코로나19 유증상자 및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서는 전자의 경우 검사를 받는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즉시 말소하고, 음성 판정시에는 10일 경과하지 않더라도 즉시 복귀가 가능하다. 확진 판정 선수가 발생하면 방역 당국이 파견한 역학조사관이 접촉자를 분류하며, 해당 구장은 최소 2일간 폐쇄한다.

5일 인천 문학구장 개막전을 앞두고 관중석에 설치된 플래카드. [사진=연합뉴스]
5일 인천 문학구장 개막전을 앞두고 관중석에 설치된 플래카드. [사진=연합뉴스]

개막전에 참가 선수는 총 277명으로 4일 발표됐다. KBO리그는 등록 인원을 기존 27명에서 28명으로 늘렸으며 LG(26명)와 삼성(27명) 외에 8개 구단이 엔트리 28명을 채웠다. 투수는 118명(42.6%), 내야수 78명(28.2%), 외야수 58명(20.9%), 포수 23명(8.3%)으로 포진됐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선수 운영부터 변수가 발생했는데 LG는 투수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투수 윌슨과 켈리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 투수 애드리안 샘슨은 아버지 병세가 위중해 특별 휴가를 받았다. 이밖에 한화 채드벨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이고, KIA 투수 에런 브룩스도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 시즌 입단한 신인선수 가운데는 △두산 외야수 안권수 △SK 외야수 최지훈 △LG 투수 이민호, 김윤식 △kt 포수 강현우 △삼성 내야수 김지찬 등 6명이 포함됐다. 연습경기에서 주목을 받았던 kt 신인투수 소형준은 팀 4선발로 낙점됐지만 개막 시리즈에서는 빠졌다.

2차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LG 정근우, 한화 장시환, SK 채태인·윤석민 등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일 두산과 연습경기에서 왼손등을 다친 LG 외야수 이형종은 빠졌다.

5월 5일 어린이날은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두산과 LG가 맞대결하며 항상 만원관중을 기록하곤 했다. 사진은 지난해 모습. [사진=연합뉴스]
5월 5일 어린이날은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두산과 LG가 맞대결하며 항상 만원관중을 기록하곤 했다. 사진은 지난해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최근 연습경기와 스프링캠프 등을 종합해 두산·키움·NC를 우승 후보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과 키움은 투타 모두 안정적인 상태이고 선수층이 두꺼워 단기간 144경기 수행시 유리하다는 것. NC는 양의지가 있고 나성범이 돌아와 약진이 가능해졌다.

복병으로는 KIA와 삼성을 꼽는 이들이 다수다.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와 양현종 등 부활이, 삼성은 국내 리그로 복귀한 오승환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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