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염의 온상이 된 미국 뉴욕지하철.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전염의 온상이 된 미국 뉴욕지하철.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3일 알리안츠는 '세계의 재개'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3.3%를 기록해 GDP 손실액이 9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9조 달러는 2018년 독일과 일본의 연간 GDP를 합한 규모로 2차 세계 대전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알리안츠는 "전면적 봉쇄령으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적 충격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세계 무역량도 15%가량 줄어 코로나19로 인한 무역 손실액이 3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특히 파산하는 기업이 작년보다 20%가량 늘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미국(-2.7%), 유로존(-9.3%), 일본(-5.7%) 등 대부분 역성장을 예상했으나 중국(1.8%)과 인도(1.1%)는 플러스 성장을 점쳤다.

지역별 실업률 전망치는 미국 9.4%, 유로존 9.5%, 영국 6.0% 등으로 제시했으며 유로존 국가 중 스페인(18.5%)과 이탈리아(11.8%), 프랑스(10.5%)는 두자릿수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안츠는 유로존과 미국 등의 경제활동 재개 조치를 전제로 세계 경제가 'V'자형 회복은 어렵지만 'U'자형의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세계 경제가 앞으로 2년 내에도 코로나19 사태 전의 경제 수준을 되찾지 못하는 경우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모호한 분석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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