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코로나19의 충격으로 9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던 흑자 행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후 글로벌 수요 위축, 조업일수 감소, 역기저효과 등의 요인으로 지난달 수출이 작년 기간보다 24.3% 감소한 369억2000만달러에 그쳤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으로는 2016년 2월 359억3000만달러 이후 4년 3개월만에 최소치를 기록했으며, 감소 폭으로는 역대 3위 규모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은 17.4% 감소했다.

특히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전 지역 수출이 감소했다.

대EU 수출은 유럽 각국의 제한 조치에 따른 수요 위축과 생산 감소로 4월 일평균 수출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2억달러에 머물렀다.

대중 수출은 중국 내 조업 중단으로 2월 일평균 수출이 10년 만에 처음 4억달러를 밑돌았으나 3∼4월 들어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품목별로는 공급과 수요 충격이 동시에 오면서 자동차와 차부품이 -36.3%, -49.6%의 가파른 낙폭을 보였고, 수요가 얼어붙어 반도체는 14.9%, 철강은 24.1%, 스마트폰은 43.6%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수출물량이 늘었지만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수출액이 56.8% 급감했고, 석유화학 역시 33.5%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산 방역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져 바이오·헬스 수출은 29.0% 늘었고 재택근무 확산 등에 따라 컴퓨터 수출은 99.3% 급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2월에 14개월 연속 수출 부진의 고리를 끊었고 3월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비교적 선방했으나, 같은 달 중순 이후 발생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강력한 봉쇄령과 공장 셧다운으로 4월 수출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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