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 사이언스] 영화로 보는 ‘포스트 코로나’…위기 극복하면 기회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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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마 사이언스] 영화로 보는 ‘포스트 코로나’…위기 극복하면 기회 생겨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속 변화한 일상…더 단단해지고 더 발전해
  • 여용준 기자
  • 승인 2020.05.0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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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유지되면서 정부와 기업들도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한창이다. 모든 재앙에는 시작과 끝이 있듯 코로나19도 언젠가 끝을 맞이하던지 우리가 코로나19에 적응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영화에서 대재앙 이후를 다룬다는 것은 모든 갈등과 클라이막스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다만 그 일상은 재앙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대재앙 이후의 삶을 가장 자세하게 엿볼 수 있는 영화는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다. 1996년 외계인 침공을 다룬 블록버스터 액션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20년 후를 다룬 이 영화는 외계인 침공을 이겨낸 인류의 삶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인류는 외계인과의 전쟁을 통해 터득한 과학기술로 지구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산업과 직업군이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우주에 설치된 방어기지를 유지보수하는 인력이다. SF영화라는 장르적 특성도 있겠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방어기지의 규모는 상당하다.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고 대규모 고용이 이뤄졌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외계인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생겼고 외계인과 전쟁으로 남겨진 유산을 가지고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전쟁의 잔해들로 돈벌이를 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다른 세계에서 출현한 거대괴수들과 인간이 만든 거대로봇이 싸우는 영화 ‘퍼시픽 림’에서는 괴수의 살과 뼈, 피, 배설물, 기생충 등을 자원으로 활용하거나 사업모델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실제로 외계인의 신체라면 지구에 없는 물질일 경우가 많다.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과학과 산업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지형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백두산’은 충격적이게도 인간의 힘으로 백두산 폭발과 대재앙을 막아낸다. 

남북은 백두산 폭발을 막아낸 것을 계기로 협력해 지진으로 무너진 도시를 복구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2012’는 지구 지형의 변화로 닥친 대재앙에 대비해 전 세계 정부들이 공동 대응체제를 구축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전 세계가 연합해도 세계의 모든 인구를 살리진 못한다. 

29일 서울 국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제1회 국민대 중국인문사회연구소 HK+ 사업단 국내학술회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변화와 중국의 미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 국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제1회 국민대 중국인문사회연구소 HK+ 사업단 국내학술회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변화와 중국의 미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언급한 영화들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에는 답이 되지 못한다. 바이러스는 외계인도 아니고 화산폭발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영화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코로나19로 전염병에 대한 연구가 확대될 것이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확대되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방역 관련 사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마스크와 살균·소독제, UV LED 모듈 등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경제계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산업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고 말한다. 기존 산업들이 위기를 맞이한다는 의미가 크지만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는 것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의미다. 현재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채용을 중단하고 인력을 줄이면서 실직자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편된 산업에서 새로운 고용이 창출된다면 이들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제관계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나라는 한국의 방역체계와 진단키트, 마스크 등을 지원받고 향후 경제적 협력을 이루게 된다. 반면 그렇지 않은 나라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더 멀어질 수 있다. 때문에 세계는 지금보다 더 가까워지거나 더 멀어질 수 있다. 어떤 나라와 어떻게 가까워질지는 앞으로 우리 정부의 몫에 달렸다. 

앞서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를 언급하며 간과한 것이 있다. 이 영화는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으로 20년전 패전하고 돌아선 외계인이 더 강력한 화력으로 지구를 침공한다는 내용이다. 더 강력해진 외계인은 인류가 20년간 구축한 우주 방어체계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정부와 의료진, 국민의 노력으로 코로나19를 이기고 더 단단한 전염병 방역 및 의료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 그 체계를 무너뜨릴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만약 그런 날이 오게 된다면, 우리는 새로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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