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 협력에 기초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 협력에 기초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호텔업계의) 산업별·기업별 노사의 고용유지를 위한 상생의 노력이 더욱 확산되어 중앙 차원의 사회적 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11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극복 고용유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가장 직접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는 호텔업종의 노사 대표와 근로자들을 만나 현황을 청취하고 노사의 공동 노력을 격려했다. (호텔·리조트업 평균 객실 점유율 10% 안팎으로 하락, 예약이 줄면서 2020년 3월 기준 피해액이 약 5800억원으로 추산, 한국호텔업협회)

호텔업 차원에서 체결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협약’과 워커힐호텔의 노사합의 사례를 소개하고, 업계 현황과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의 협력 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지난 3월 26일 한국호텔업협회와 전국 관광·서비스 노동조합 연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협약’을 체결해 위기 상황 속에서도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고, 협력적 관계를 유지키로 약속했다.

이어 3월 31일 워커힐호텔 노사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기로 하고, 순차적인 유급휴직으로 고용을 유지하면서 경영난을 헤쳐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 외 사업장에서도 경영진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거나 복리후생을 축소하고 가족돌봄휴가,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조금씩 양보하면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찾고 있었다.

정부는 최근 일자리 지키기가 경제위기 극복의 핵심이 된 상황에서, 호텔업계 노사 뿐 아니라 여러 지역과 산업, 사업장 단위에서 이뤄지는 고용유지 상생선언 확대 지원에 집중키로 했다.

아울러 모든 경제주체들이 손을 잡고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로 일자리 지키기에 함께 나서기를 제안하면서, 중앙 차원의 사회적 대화의 신속한 진행도 강조했다.

이어서 호텔 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로부터 애로사항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정부는 노·사가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만큼, 노·사의 양보와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고용유지 지원정책을 보다 촘촘히 만들어 정부 지원이 적시적소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하에, 1개월 이상 유급휴직을 실시한 이후에야 지급되는 현재의 무급휴직지원제도의 요건을 개선해 1개월의 유급휴직조차 실시하기 어려운 중·소·영세사업 종사자들에게도 노사합의만으로 지원(=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각 지역 고용센터의 기존인력 이외에 지방고용노동청 타분야 인원을 지원인력으로 추가 투입하고, 전담TF를 구성해 심사 등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등 예상되는 신청 폭주에 대응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 협력에 기초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합의 사례 등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 협력에 기초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합의 사례 등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특별고용지원 대상업체에 협력업체로 있으면서도 다른 업종으로 등록돼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인력공급업체 노동자들의 지원을 위해 신규채용이 있는 경우 고용유지지원금이 지원되지 않는 요건을 개선 (10%내 신규채용허용)하여 지원금의 지급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또 인력업체가 무급휴직을 실시할 경우,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 ‘지역고용대응 등 특별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원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추후 신설하는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도 적극적으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 밖에도 ‘가족돌봄비용지원’ 제도, ‘재직자 훈련지원’과 ‘휴직자 훈련지원’ 제도 등을 활용해 아이를 돌보기 위해 휴가를 쓰려는 노동자나 휴직기간을 업무능력의 향상 기회로 삼으려는 노동자 등 현장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위기 극복의 전제조건은 구조조정이 아닌 고용유지“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닥쳐올 더 광범위하고 큰 고용 충격에 맞서 우리 사회의 경제 주체 모두가 연대와 상생의 정신으로 일자리 지키기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산업별 대표로 한국호텔업협회 회장과 전국 관광·서비스 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주요 호텔 4개사(워커힐, 그랜드하얏트인천, 더플라자, 파르나스)의 노사와 현장 근로자들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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