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코로나19 방역조치와 경제살리기 간 균형점을 찾을 수 있는 출구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화상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급부상한 비대면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화상회의에서 방역이 최우선이지만 방역조치와 경제살리기의 균형감도 중요함을 강조하고, 액션플랜(실행계획)의 충실한 이행과 철저한 점검,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도약을 위한 미래성장동력 육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상회의에서 각국은 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는 가운데 보건 시스템 확충, 경제 충격 완화 노력을 지속하고 바이러스 확산 억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과 취약국 지원 등을 위한 공조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올해 크게 악화(성장률 -3.0%)할 것이나 내년에는 반등(5.8%)할 것"이라며 "하반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료 여부와 정책적 효과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재무장관들은 또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G20이 하나 된 모습으로 구체적 액션플랜(실행계획)을 도출해 시장에 위기극복을 위한 강력한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방역과 경제를 모두 포괄하는 G20 액션플랜은 방역대응, 경제대응, 국제금융 등 단기과제와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지속성장 회복, 미래준비 등 중장기 과제까지 5개 분야로 구성됐다.

방역 측면에선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지원 확대, 미래 팬데믹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경제 측면에서는 취약계층 지원, 필수 재화·서비스 이동 보장, 글로벌 공급망 복원, IMF 지원 수단 확대,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등 40개 행동계획이 포함됐다.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의장국을 맡은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에서는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IMF 지원수단 확충, 다자개발은행(MBD)의 개도국 지원 확대에 대한 합의를 했다.

1인당 국내총소득(GNI)이 1175달러 미만이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급조달이 곤란한 저소득국 77개국이 보유한 공적 채권에 대해 올해 말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하는 내용이 골자다.

G20 재무장관들은 코로나19 확산방지, 일자리 보호,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국가별로 추진 중인 재정·통화정책과 금융지원, 그리고 국제기구의 저소득국·취약국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이번에 채택한 G20 액션플랜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코뮈니케)을 채택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코뮈니케에서 경제회복과 금융안정성 유지를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해 지원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액션플랜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가시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면서 "이제는 코로나19 종식과 경제회복을 위해 각국이 액션플랜의 과제 하나하나를 꼼꼼히 이행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위기를 국가경쟁력 향상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면서 "국민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 경제방역도 제대로 이뤄내 우리 경제가 하루빨리 정상궤도로 복귀하도록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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