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선거구에 출마한 (좌로부터)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와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 무소속 조일현 후보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선거구에 출마한 (좌로부터)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와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 무소속 조일현 후보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강원도 내 선거구 중 가장 넓은 곳인 홍천·횡성·영월·평창선거구 후보들이 저마다 준비한 공약 등을 내세우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경쟁을 벌이며 셈법이 복잡해진 이 지역구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지역 곳곳을 누비며 열띤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는 이날 횡성 선거사무소에서 장신상 횡성군수 후보와 동반 필승 결단식을 하고 장 후보와 횡성 곳곳을 돌며 막바지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4일에는 홍천, 횡성지역에서 마지막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원 후보의 주요 공약은 용문~홍천 철도 건설과 원주~횡성 수도권 전철 연장,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제천~영월 간 동서고속도로 조기 착공, 영월 의료원 이전 신축 조기착공, 평창 평화특례시 설치, 올림픽 테마파크 조기 완성 등이다.

원 후보는 “철도, 도로 건설 등의 굵직한 지역 현안은 집권당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고 30년 넘는 공직생활을 통해 중앙무대에서 수많은 경험과 탄탄한 인맥을 쌓은 후보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일 오후 강원 횡성군 횡성전통시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홍천·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 후보가 상인들과 주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오후 강원 횡성군 횡성전통시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홍천·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 후보가 상인들과 주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는 홍천에서 출근 인사와 차량 거리 유세에 이어 고향인 영월로 이동해 상며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하고 막바지 표심을 잡기 위한 불꽃 튀는 유세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거리유세에 “조국 전 장관을 구하려는 건국 이래 이렇게 오만한 정치 세력은 없었다. 민생파탄 낸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을 견제의 힘을 주민들이 보태 달라”며 “꼭 당선돼 문 정권을 심판하고 지역발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부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유 후보는 지난 12일 “홍천·횡성·영월·평창 4개 지역 리조트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약 5000여 명의 직원과 협력업체는 고사 직전에 놓인 상황이다. 이들에 대한 지원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제21대 국회가 개원하면 관광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특별 지원을 마련해 지역경제 붕괴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홍천~용문 간 철도 유치와 강원도립대 홍천 캠퍼스 유치, 횡성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동서 고속도로 제천~삼척 구간 조기 착공, 평창 평화테마파트 조성 등을 내세웠다.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가 강원 영월군 중앙시장 일대에서 막바지 표심을 잡기 위해 유세를 하고 있다.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가 강원 영월군 중앙시장 일대에서 막바지 표심을 잡기 위해 유세를 하고 있다.

무소속 조일현 후보는 인구 감소로 지역 대표성이 무너지고 있는 농‧산촌 문제 해결과 문화복지 분야의 새로운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영월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바로 횡성지역으로 이동해 눈도장을 찍으며 표밭을 다졌다.

조 후보는 “번호 바뀌었다고 마음 흔들리지 말고 함께 살아갈 사람을 뽑아 지역의 자존심을 지켜달라”며 “한두 달 전에 와서 이야기하는 헛된 공약에 속지 말고 일 잘할 사람, 농촌 대표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농업과 농촌을 살리겠다는 조 후보는 용문~홍천간 철도 건설, 평창 동계올림픽 문화유산 발굴과 지역 명소 연계 관광 상품 개발, 폐특법 시한 연장, 삼척~영월 간 고속도로 연장,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등을 공약했다.

앞서 유상범 후보와 원경환 후보는 홍천~용문 철도 구축과 함께 주요 이슈인 강원도립대학교 홍천캠퍼스 유치 공약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지난 10일 “2017년 통계를 기반으로 도립대를 부실대학으로 표현한 것은 도민과 도립대 동문들의 자부심마저 뭉개버리는 발언”이라며 “같은 당 도지사가 살려놓은 도립대를 부실대학으로 표현한 것은 지역현안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지역이 농업·농촌지역이 많은 만큼 홍천캠퍼스를 유치해 4차 산업혁명시대 강원도, 더 나아가 4개 지역 농업 발전을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11일 도립대 홍천캠퍼스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최준길 상지대교수) 출범식을 갖고 “기존 시설을 활용해 추진한다면 연간 운영비가 50억원 정도로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도립대 홍천 유치는 실현성 여부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헛공약이 돼선 안된다”며 “홍천캠퍼스에 몇 개 학과가 이전하는지 정원은 몇 명인지 정확한 이전 규모와 이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 방안 등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으로 승부하자고 제안한 유 후보는 말꼬리 잡기가 아닌 홍천 군민과 강릉 시민에게 강원도립대 홍천캠퍼스의 구체적인 유치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강원도립대는 지난 2015년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돼 3년 동안 국비장학금 지원 중단 등의 불이익을 당했다. 재정지원제한 대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원을 대폭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강원도가 막대한 도비를 투입해 2018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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