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주식자금을 13조5000억원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공개한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자금은 110억4000만달러 순유출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13조5000억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7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영향에 외국인 주식자금이 큰 폭으로 순유출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차익거래 유인이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36억6000만달러가 새로 들어왔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중 통화량이 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통화량(M2 기준)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2%로, 2016년 2월 8.3%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월과 비교해선 증가율이 0.4%포인트 상승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과 같은 단기 금융상품의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지난해부터 급증해온 M1의 증가가 이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차입 가산금리와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등 대외적인 외화차입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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