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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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코로나19로 산업계 전반이 흔들린 가운데 통신사들도 영향권에 들게 됐다. SK텔레콤과 KT는 무선 가입자 감소 영향을 받는 대신 IPTV 성장세가 두드러진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1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3000억원에 못 미치고 KT는 3500억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줄어든 19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과 KT는 무선 가입자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무선 가입 고객이 줄어들면서 영향을 받게 됐다. 다만 마케팅 비용까지 함께 줄어들게 돼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비 등 일회성 마케팅비용 감소로 전분기비 통신사 마케팅 비용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감가상각비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5G 순증 가입자 폭 둔화로 이동전화서비스 매출액이 전분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이 다소 더뎌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마케팅 수요 동반 하락에 따른 시장 안정화 로 비용감소 효과 또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스마트홈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LG유플러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IPTV 수요가 늘면서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또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타사 대비 높아 무선 가입자 둔화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한 OTT 플랫폼 수요가 크게 늘면서 IPTV 3사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LG유플러스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인수한 LG헬로비전의 수혜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헬로비전 역시 1분기 알뜰폰 가입자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TV와 인터넷으로 이를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실적이 준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와 시너지 효과도 긍정적인 편”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5G 시장에 콘텐츠 중심으로 대응한 것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대리점 지원과 5G망 긴급 구축이 이뤄지면서 상반기 투자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각 이통사 대표들은 지난달 5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하반기로 예정된 투자를 상반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된 2조7000억원보다 늘어난 4조원이 상반기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미 1분기에 대리점 지원과 5G 구축비용이 반영된 만큼 상반기 영업이익 전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분기뿐 아니라 상반기 전체 실적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가 상반기 중 진정된다면 하반기에는 5G 투자 성과가 이뤄지면서 빠르게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통신 3사 모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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