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 급증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각종 사기판매 행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 급증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각종 사기판매 행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악용한 마스크 판매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관리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범죄행위가 급증하면서 당국이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적게는 수 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 만원까지 피해사례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사법당국에 따르면 마스크 수요 증가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판매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에는 중국인 A씨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KF94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총 98명으로부터 6097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해외에 근거를 둔 사기 조직의 인출책으로 확인됐으며, 지난달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덜미를 잡혔다.

2월 초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해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의 출금 사진과 외국인 바이오 정보를 대조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지만 A씨는 2월 10일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A씨는 이후 지난달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다시 입국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에서는 10대들이 국내 유명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며 사기를 치다 적발됐다.

이들은 중고나라 카페에 올린 마스크 사기 판매 글을 통해 총 40여 차례에 걸쳐 피해자들로부터 53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지난달 21일 마스크 대량 구매를 희망하는 피해자에게 481만원을 송금받는 등 총 19명에 800여 만원을 편취한 20대 3명이 구속기소 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당국은 마스크 사기판매자에 대한 구속기소 방침 등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피해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토록 중고거래 플랫폼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한 피해가 확산하자 업계에서도 모니터링 강화 등 판매사기 대응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부 플랫폼의 경우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마스크’ 키워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 마스크 판매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악용한 범죄행위에 대해 업계 차원의 강경 대응을 펼치면서 피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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