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 연수구]
[사진=인천 연수구]

[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신윤철 기자] 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지역 공공마스크의 장기적인 수급 안정화를 위해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역기업과 사회적 경제조직간 협업방식의 마스크 생산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장기화로 접어든 ‘코로나19’상황에 대비한 안정적 마스크 물량 확보 뿐 아니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염두에 둔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구는 오는 9월 중 첫 생산을 목표로 연수동 탑피온 건물 4층 소유 일부 공간을 활용해 인천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이달부터 공공마스크 제작 시설·설비 등 직접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구는 9일 구청 대상황실에서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양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마스크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이달부터 인천시의 특별교부금 지원과 지역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술 자문을 받아 지역 내 사회적 경제조직과 협업방식의 공공마스크 생산라인 구축에 착수한다.

그동안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자체에서 면마스크를 제작 배포한 적은 있지만 지자체가 사회적 경제조직과 함께 일회용 공공마스크를 직접 제작하는 사례는 인천시와 연수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구는 일단 지역 내 사회적 경제조직을 대상으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내달 중으로 분당 60장의 KF-80․94 마스크 생산과 포장이 가능한 자동화 기계 1개 라인을 도입할 계획으로, 마스크 제작 공간인 클린룸 조성과 자동화 장비 등 생산라인 구축에 소요되는 예산은 인천시의 특별교부금 5억4200만원을 별도로 지원받아 진행한다.

협업체계 구축과 7월 경인지방식약청의 보건용 마스크 제조를 위한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빠르면 오는 9월 중으로 KF94․80 공공마스크 완제품의 생산과 유통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특히 생산된 공공마스크는 사회적 경제조직 운영 취지에 걸맞게 지역 내 취약계층에 먼저 공급키로하고 남은 물량도 구민들을 위한 공공의 목적으로 우선 유통할 예정이다.

구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내 마스크 배급 방법에 대한 구민 SNS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 구민 500여명 중 70.8%가 기존대로 국산마스크를 취약계층에 우선 지급하는 방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민 모두에 국산 보건용마스크 2장씩 지급(16억 원 소요)하는 안이 20.8%, 모든 구민에 저렴한 덴탈(중국산) 마스크 2장씩 지급(4억8000만원 소요)하는 안은 8.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구는 기존 계획대로 10만여장의 국산마스크를 저소득층, 임산부, 아동,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우선 지급하고 장기적인 수급 안정화를 위해 사회적 경제조직과 협업 방식의 공공마스크 제작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요즘 같이 어려운 위기상황에 지자체의 공공마스크 생산 시스템 구축은 지역 내 마스크 물량 확보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 육성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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