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안상철 기자] 시청 앞에서 벌어지는 공사장 비산먼지와 건축폐기물에 대해 감독관청인 시흥시청은 무관심을 넘어 거짓말까지 해가며 업자를 비호하고 있다.

기자는 '시청 코 앞 공사장 분진 아무도 안 말려'(본지 3월 23일자)에 이어 '시흥장현지구 공사장 비산먼지 갈수록 더해' (3월31일자)라는 기사를 쓰면서 문제해결을 기대 했었다.

기사가 보도되고도 시정되지 않아 기자는 직접 담당공무원에게 현장 상황을 제보하고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 

검정그물망으로 비산먼지와 악취를 막을순 없다 [사진=이뉴스투데이]
검정그물망으로 비산먼지와 악취를 막을순 없다 [사진=이뉴스투데이]

그것으로도 모자라 환경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사이트를 통해 직접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문제를 전달받은 시흥시청 환경담당은 "건축폐기물방치와 관련해 현장확인 결과 일부 덮개가 바람에 벗겨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관련담당자에게 시정조치 및 계도했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문자알림을 받은 기자가 다시 현장을 나가본 즉 개선된 것이 없었다.

공사장은 비산먼지가 여전히 날리고 있지만 방진포나 가림막은 볼수 없었다.

공사를 하기 위해서 허가를 받기 전에 업체는 비산먼지관리사업장 신고를 해야 하고 신고를 받은 관청은 1일 이상 옮기지 않는 폐기물은 가림막을 설치하고 방진덮개를 씌워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허가조건을 달아 공사를 하도록 허가한다.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이라는 표지가 오히려 무색하다 [사진=이뉴스투데이]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이라는 표지가 오히려 무색하다 [사진=이뉴스투데이]

그러나 현장은 어디에서도 방진덮개를 씌운 곳을 찾아볼수 없다.

날리는 먼지는 시흥시청과 인근 주택가로 날아드는데도 대책이 없다.

현장 한가운데는 건축폐기물을 수북하게 쌓아놓고 있지만 토양오염을 막을 시설도 없고 먼지와 악취를 막을 방법도 없다.

드문드문 검정 그물망으로 덮어 놓았을 뿐이다.

이 현장은 시흥시장이 직접 찾아다니며 비산먼지를 줄이고 있다고 홍보하는 현장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개 공사장마다 1명의 공무원을 지정해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언론에 알렸다.

최근에는 한술 더 떠서 드론을 이용해서 비산먼지를 관리하는 첨단 관리기법을 동원해 시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장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현장을 방치하고 있다.

이곳 1공구에서 불과 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주택가 주민들은 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민원을 제기해도 '나가서 조치했다'는 답을 하는 것 외에 시민건강을 위한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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