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롤:월드투어’.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트롤:월드투어’.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트롤:월드투어’가 극장과 VOD(주문형 비디오) 동시 개봉 계획을 밝힌 가운데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상영을 거부하고 나섰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CGV와 롯데시네마는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 측에 VOD와 동시 개봉할 경우 상영 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CGV 관계자는 “극장과 2차 부가 판권시장에서 동시 공개할 경우 개봉을 안 한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IPTV와 동시오픈인 경우에는 극장 개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멀티플렉스 극장 중 유일하게 메가박스만 “배급사 협의해 이달 29일 개봉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6년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 상영 당시 크게 논란이 됐던 극장, 넷플릭스 동시 상영과 궤를 같이 한다. 당시 멀티플렉스측은 극장 상영 후 유예기간을 둔 뒤 넷플릭스 상영을 제안했다.

넷플릭스는 동시 상영 입장을 고수했고, 결국 멀티플렉스에서 ‘옥자’를 볼 수 없었다. 넷플릭스는 현재도 동시 상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극장 개봉용 영화는 2주~3주간 유예 기간(홀드백)을 둔 뒤 부가 판권 시장에서 공개된다.

반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드림웍스는 상업 영화 최초로 극장과 VOD 동시 개봉을 택했다. 애니메이션 특성상 어린이나 청소년이 많이 관람할 수밖에 없는데, 극장에 오기보다 집에서 관람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는 이유다.

‘트롤:월드투어’는 2016년 개봉한 ‘트롤’ 속편이다. 팝‧록‧클래식‧컨트리‧펑크‧테크노로 이루어진 6개 트롤 마을에서 벌어지는 음악 배틀을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걸그룹 레드벨벳 웬디와 보이그룹 SF9 로운이 우리말 더빙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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