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창고보관. [사진=김은태 기자]
불법창고보관. [사진=김은태 기자]

[이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 김은태 기자] 농산물 보관이 불가능한 군산국가산업단지에 3만여톤의 보리가 불법으로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관리하고 감독할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는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라북도내 J기업 등 물류창고업체들은 군산에서 원청인 현대중공업과 한국GM이 철수하면서 관련 협력업체와 제조업체들이 물량이 줄어들자 빈 창고에 농산물을 불법으로 3만톤 이상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들은 관련 제조업들이 제철과 자동차 산업 물량 부족으로 창고업으로 불법 영업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농산물 보관은 해당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군산국가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에 따르면, 군산 1, 2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보관·창고업은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일반물품 보세창고나 냉장·냉동 창고업, 목재와 주류 보관·창고업은 가능하나 농산물은 관련 기준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산물 3만여톤이 수십개 제조업의 공장을 빌려 보관중이나 이를 감독하고 관리해야 할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군산에 있는 한국산단공 전북본부 관계자는 담당 직원 3명 정도가 관내 입주 업체 6백여곳을 관리하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하고 제때 확인하기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한국GM이 철수하면서 대부분 협력업체인 수백곳의 제조업체가 물량 부족에 따른 생계유지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일부가 보관·창고업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산물 보관은 불가하기 때문에 업체에게 공문을 보내 불법 보관중인 농산물을 빼내어 허가 코드에 맞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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