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K리그 일정이 짧아질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1, 2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열고 개막 시점을 논의했다.

연맹은 K리그1 회의 뒤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막 시점을 특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개막이 늦춰지는 만큼 리그 경기 수가 일정 부분 축소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개막 시점과 리그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이사회에서 나올 예정이다. 이사회는 4월 초로 계획됐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맹은 "무관중 부분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지만 무관중으로 시작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았다"면서도 "되도록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당초 2020년 K리그는 지난 2월 29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 지역 연고 팀의 개막전 일정을 우선 연기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개막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연맹은 전국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예정일이었던 4월 6일로 시즌 개막일을 맞춰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로 개막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개막이 늦어질 경우 K리그1은 기존 38라운드(정규리그 33라운드+파이널 5라운드) 방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진 선수 발생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연맹은 스플릿 시리즈 없이 33라운드만 치르는 방식과 함께 32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10라운드) 방식, 27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5라운드) 방식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맹은 "개막 시기가 정해져야 라운드 수를 정할 수 있다"며 "비상상황에 대비한 예비일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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