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와인25서비스를 통해 와인을 주문하고 점포에서 결제를 한 후 와인을 찾아가고 있다. [사진=GS25]
고객이 와인25서비스를 통해 와인을 주문하고 점포에서 결제를 한 후 와인을 찾아가고 있다. [사진=GS25]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내달 3일부터 19세 이상 성인이 주류를 온라인에서 ‘결제’한 후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것이 가능해진 가운데, 소주‧맥주보다 구입이 어려운 와인 유통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와인의 경우 예약 결제를 통해 다종다양한 제품 구매가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와인은 애플리케이션(앱) 주문과 매장 수령이 활성화돼 있던 터라 결제 시스템 도입에는 유통처별로 의견이 갈린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오더 방식의 주류 통신판매 허용’ 행정 고시 개정과 관련 편의점‧마트가 와인 판매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오더 방식 주류 통신판매 허용은 12일 국세청 적극행정 지원위원회 의결에 따라 최종 심의했다.

앞으로 온라인에서 주류 예약만 가능했던 데서 한발 나아가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와 유사한 형태로 주문‧결제 후 수령은 방문으로 진행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나 맥주는 예약하지 않아도 흔히 구할 수 있으나 와인이나 위스키 등 인기 제품은 구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며 “이번 개정 고시에서는 와인을 중심으로 한 특정 주류 유통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왼쪽부터) 이마트24에서 와인을 고르는 고객, 이마트 온라인 와인 주문 앱 와인 스마트 오더. [사진=이마트24]
(왼쪽부터) 이마트24에서 와인을 고르는 고객, 이마트 온라인 와인 주문 앱 와인 스마트 오더. [사진=이마트24]

특히 편의점은 매장수가 많다는 점과 거주지에서 가깝다는 이점을 내세워 적극 공세에 나섰다. 단, 결제보다 이슈화에 주목한 정책이 대부분이다.

CU는 기존에 주류 주문 서비스가 없었으나 자사 앱 '포켓CU'에 이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서비스는 도시락 예약 주문 후 원하는 날짜에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주류 제품 역시 추가 등록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GS25와 이마트는 한발 앞서 와인 판매를 특화해왔다. 주문 후 매장에서 결제하고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GS25는 지난해 12월 GS프레시‧나만의냉장고 앱을 통해 서울 강남‧서초‧송파 지역에서 시작한 와인25를 확대한다. 오전 11시까지 와인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에 결제 후 수취할 수 있는 기존 시스템은 동일하나, 주문 가능 점포를 올 상반기까지 수도권까지 확대하고 다종다양한 와인으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이마트24도 기존 와인포인트 앱에서 와인 주문이 가능하고 1월~3월 와인큐레이션 ‘이달의 와인’이 총 2만병 이상 팔리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현재 주류특화매장이 1700여점까지 확대된 데다 매출도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해 제품 확장에 꾸준히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두 기업 모두 앱 내 결제 시스템 도입은 검토 중이다. 와인은 ‘퇴근 후 마신다’는 목적성 구매가 확실해 미결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은데다, 대면 수령이 원칙이라 굳이 부가 비용이 드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한 대형마트에 와인코너가 마련돼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한 대형마트에 와인코너가 마련돼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마트의 경우는 행정 고시 개정을 적극 반영해 주류 결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인기 상품으로 예상되는 주류 품목이 와인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이마트는 기존에 와인 스마트 오더로 온라인 예약을 가능하게 한 가운데 빠른 시일 내에 결제 항목을 추가하기 위해 시스템을 정비 중이다.

롯데마트는 롯데온 내 기존 픽업서비스인 스마트픽을 업그레이드 해, 내달 3일까지 주류 구매가 가능한 스마트오더(가제)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트 관계자는 “이번 개정 고시 수혜는 와인이라는 반응이 많지만 두고 볼 일”이라며 “맥주나 소주 등 마트 판매량이 높은 주류도 온라인 앱 내 검색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판매율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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