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 관광·여행업계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있는 가운데,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막연히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 문화·예술 기반 붕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남문화관광재단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남지역 문화예술 종사자 196명에 대해 코로나19 피해상황을 인터넷과 전화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응답자 비율은 공연예술이 42%, 시각예술 29.5%, 문학이 21.9%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이 문화·예술 교육 종사자다.

84명이 참여한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공연취소, 강습 취소, 공연 무기한 연기 등으로 수입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98%에 달했으며, 수입감소 비율은 50~100% 사이다.

이들 중 51.2%인 43명이 자체적인 위생관리를 하고 자택에서 근무하거나 자체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자체 대책이나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이 18명으로 21.4%에 달했고, 마스크나 생활자금 지원을 호소한 사람도 13명으로 15.7%를 차지했다.

또, 수입 감소로 대출을 신청 한 경우가 4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답변이 4명으로 각각 4.7%, 예술인복지기금을 신청했다고 답한 사람도 2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부나 지자체, 문화관광재단에 예술가 생계비 지원이나 저금리 대출 지원을 31%인 26명이 건의했고, 33.3%인 28명은 공연장 방역, 손소독제·마스크 지원, 지원금 선지출 후 추후 사업보완, 하반기 공연예술 행사 집중 지원을 건의했다. 또, 행사 취소 등으로 피해를 본 예술인이나 예술단체에 내년 공모사업이나 행사 등에 인센티브를 건의하기도 했다.

58명이 응답한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전시 취소 및 무기한 연기, 수업 취소 및 감소, 임시휴관 등으로 수입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91.4%로 조사됐으며, 관람객이 50% 이상 감소해 수입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도 나왔다.

이들 중 2명이 온라인 전시 및 아트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3명은 행사를 연기했고, 17.2%인 10명은 대책이 없다고 답했으며, 64%인 37명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역시 39%인 23명이 예술가 생계비 지원이나 저금리 대출 지원을 건의했고, 25.8%인 15명은 사업추진의 공백을 최소화 하고, 당초 계획을 조정해 행사 연기 개최할 것과 철저한 방역 후 소규모 활동은 그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43명이 응답한 문학 분야는 강연 및 행사를 취소한 경우가 67.5%지만 수입감소 비율 산정은 되지 않았으며, 32.5%는 대부분 개인 창작활동을 하는 특성상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방역과 마스크·손 소독제 지원, 재정지원을 건의했고, 문화관광재단이 계획한 행사가 축소되지 않도록 해 연내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처럼 응답자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의 문화·예술 기반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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