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착수, 임상실험 등 결과 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고선호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착수, 임상실험 등 결과 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셀트리온·GC녹십자·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와 관련, 세계적인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감염세가 확산하고 있어 백신·치료제 개발로 인한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6개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가 공모한 과제들에 각각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가 참여했으며, 보령바이오파마 및 지플러스생명과학은 자체 백신개발 연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서브유닛’ 방식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가운데 후보물질을 찾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대량생산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완치 환자로부터 공급받은 혈액을 통해 5월 중 임상용 항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6개월 내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진단키트와 치료제는 각각 6월, 9월쯤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뿐만 아니라 국내 15곳의 제약·바이오기업이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제넨바이오의 경우 국제백신연구소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개발에 착수, 오는 6월 임상시험계획을 당국에 제출하고 7월부터는 임상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기도염증 억제로 중증 폐렴으로의 진행을 막는 치료제에 대한 임상1상을 앞두고 있으며, 셀리버리는 중국 내 제약사와 현지 임상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중증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 밖에도 바셀테크놀로지·이뮨메드·유틸렉스·지노믹트리·카이노스메스·코미팜·젬벡스 등이 면역치료제나 항바이러스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 같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의 바이오 및 의료 기술 수준뿐만 아니라 국가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최종 절차까지는 18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임상기간에 소요되는 물리적인 시간으로 인해 연내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에이즈와 HIV 치료제를 조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드는 실험이 진행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백신·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결과 도출 시기 등은 확신할 수 없으나 임상 데이터 수집과 변수 도출 등 관련 제반 절차를 다 거치게 되면 2021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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