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이 "코로나19라는 적으로부터 우리 구민을 구해내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동구청]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이 "코로나19라는 적으로부터 우리 구민을 구해내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동구청]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적으로부터 우리 구민을 구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6일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8236명, 완치자 1137명, 사망자는 75명이 나온 가운데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확산방지 노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우리 동구는 지난달 22일 확진자 발생과 동시에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관내 어린이집 180곳, 지역아동센터 26곳, 다함께 돌봄센터 1곳에 대해 휴원에 돌입했다. 가양동 국민체육센터와 인동체육관 등 체육시설 2곳과 소규모 생활체육시설 24곳과 함께 공공도서관들도 상황 종료 시까지 휴관 조치했다.

청사에 출입하는 직원과 주민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고 1층 출입구를 일원화하는 동시에 열화상카메라, 청사 곳곳에 손세정제를 설치하는 등 청사 방역 강화에 나섰다. 행정기관 특성 상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행정업무가 마비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예상돼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지난달 24일에는 제가 직접 방호복을 입고 직원들과 함께 담소1호부터 5호 공중화장실에 대한 방역소독을 시행했으며 28일에는 중앙시장 일원에서 새마을협의회와 상인회원들과 함께 방역소독을 이달 3일에는 용운동 원룸 밀집지역 방역에 동참했다. 또 지난달 27일까지 구청, 보건소, 동구 의회, 동 행정복지센터에 총 22대의 열화상카메라 감지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검체 채취를 위한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한국병원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그 운영 현황을 방문 점검했다. 아울러 마스크 품귀현상에 대비해 중앙시장상인회·면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들과 협약을 해 소상공인 지원과 동시에 면 마스크 수급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또 사회 각계각층에서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기탁해 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소독을 비롯한 다각적인 대책에 나서고 있으니 주민 여러분께서는 감염병 예방 수칙 및 개인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왼쪽 두 번째)이 청사 1층 출입구에 설치돼 있는 코로나19 열화상카메라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동구청]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왼쪽 두 번째)이 청사 1층 출입구에 설치돼 있는 코로나19 열화상카메라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동구청]

-동구가 특색있게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지난 3일 우리 동구에 아주 기쁜 소식이 전달됐다. 바로 산내평원공원 조성사업비가 당초 295억 원에서 402억 원으로 증액 확정됐다는 소식이다. 이 사업은 6·25 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당한 민간인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산내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지난 2015년 행정안전부 전국 공모에 선정돼 총 사업비 295억 원으로 2018년 설계 용역을 발주했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에 최종 107억 원이 증액됐다. 필요 사업비를 확보한 만큼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주민친화적 휴식 공간이 공존하는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민선7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공중화장실 개선사업을 통한 클린(clean) 화장실 조성’을 통해 공중화장실 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 명소화하고 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곳이라는 뜻으로 ‘담소’ 공중화장실로 이름지었는데. 저희 동구가 전국 최초로 이 ‘담소’ 공중화장실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 명소화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26일 ‘담소1호’가 인동 만세로 광장에 그 첫 선을 보였다. 유관순 열사의 명언과 태극기 문양을 넣어 3·16인동장터만세운동이 열렸던 인동장터의 역사적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기념했다. 담소2호는 삼성동 북부교 인근에 있어 옛 삼성동 우시장이 있었던 소전거리의 모습을 재연해내 일명 외양간화장실이라고 부른다. 담소3호는 우암사적공원 인근에 있어 매봉산 밑 숲이 우거진 마을이었던 ‘더퍼리 마을’을 한자로 표기해 ‘가팔’이라고 불렀던 지역의 유래를 소개하고 있다.

‘담소4호’는 대동천 동서교 인근에 있어 6·25전쟁 당시 미 제24사단장인 윌리엄 딘소장 구출작전에 투입된 미카 3-129호 기관차의 모습을 형상화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고(故) 김재현 기관사를 비롯한 철도유공자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기념했다.

‘담소5호’는 대청호 인근 신하동에 있고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 터널로의 여행을 주제로 벚꽃이미지와 함께 아름다운 대청호반과 오동선 벚꽃길의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담소6호’는 현재 세천동 궁도장에 짓고 있으며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를 담을 예정이다.

‘담소6호’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7호, 8호, 9호 계속해서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담소 화장실을 지속적으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담소화장실은 주민들에게 편의 제공은 물론 쾌적한 화장실 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함은 물론 앞으로 각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새해 구정방향과 역점사업은.

2020년은 민선7기 대전 동구의 새로운 가치의 백년대계를 위해 구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시켜 ‘새로운 가치의 동구! 신바람 나는 동구민!’을 실현하기 위해 2020년 경자년 구정의지를 이청득심(以聽得心)으로 선정해 그 의미를 담았다.

올해는 현(現) 정부 4년차, 지방정부 민선7기 후반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국제사회 무역분쟁과 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지역경제 위축이 우려됨에 따라 지역 내 공공기관·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광역차원의 공동대응과 함께 지역적 현안사업 성과창출을 위한 구정 역량 집중에 역점을 뒀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도시인프라 구축,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 조성·공공기관 유치, 생활 SOC사업 공모로 지역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민간 투자유치, 지역 내 기업인 지원·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으로 함께 잘 사는 동구를 건설하겠다.

동구 대표 복지브랜드 ‘천사의 손길 운동’ 활성화·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복지지원 사업추진으로 복지특화도시 구현, 대청호 벚꽃축제 등 대표축제 육성·관광 콘텐츠 개발과 구민이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문화인프라 구축을 통한 문화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주민참여 확대로 상생과 협력을 통한 주민중심의 지방 자치를 구현하겠다.

천혜의 관광자원인 식장산·대청호 주변을 개발, 식장산~청남대를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오동선에 행복누리길 조성사업 2·3 단계 사업에 이어 4단계 사업을 추진, 체류형 관광활성화로 국민소득과 연계시켜 지역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대전역 광장 등 일원에서 대전부르스 축제를 열어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을 활용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명품 축제를 개발, 추진하겠다. 주요 내용으로는 우금치 마당놀이, 동창회 페스티벌, 추억의 영화 상영, 추억의 거리 체험, 맥주광장, 문화예술 거리 운영, 가락국수 먹기 대회 등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전통문화의 도시답게 조선 최고의 학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을 기리는 우암사적공원을 인문학의 메카로 운영해 동구 문화 발전을 견인하고자 한다. 매년 개최해 온 우암문화제에 인문학포럼과 백일장, 골든벨 등 다채로운 인문학 프로그램을 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토문화예술 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동구문화원을 확장 이전하고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이사동 유교민속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해 유교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고자 한다.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왼쪽)이 면 마스크 제조업체를 방문, 면 마스크 수급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동구청]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왼쪽)이 면 마스크 제조업체를 방문, 면 마스크 수급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동구청]

-동구의 대표 복지브랜드와 복지시책은.

동구의 대표 복지브랜드로 자리잡은 나눔냉장고와 띵동 빨래방, 천사의 손길이 주민, 단체, 기업 등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으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천사의 손길은 지난해 12월 4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대한민국 브랜드대상에 선정됐다.

나눔냉장고는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옛말과 같이 남는 식재료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며, 띵동 빨래방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무거운 이불빨래 등을 세탁, 건조, 배달까지 해드리는 신개념 복지시책이다.

특히 나눔냉장고는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본격 시행, 국민생활밀접 민원 제도 개선 우수사례 최우수상, 시정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5월 1일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전국 확산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됐으며 행안부 인증 혁신챔피언에 등극했다.

또 ‘동구 설렘쿠폰’은 각 가정에 쌓여있는 쿠폰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달음식을 전달하는 제도로, 지난해 6월 대전시 2019년 민원제도개선우수사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어르신들의 여가선용과 건강증진을 위해 16개 동별로 거점 경로당을 선정해 온돌쉼터를 설치를 하고 있다. 황토, 편백나무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온돌쉼터가 안심하고 노후를 즐길 수 있는 행복 동구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관네트워크를 활용해 후원대상자를 적극 발굴, 연말연시에 공적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위기가구에 전달돼 어려운 이웃들이 새 희망을 얻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원도심 활성화·도시정비사업 추진 계획은.

먼저 현 정부의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가오동의 가오새텃말 살리기, 대동의 하늘을 담은 행복 예술촌이 추진 중에 있다. 단조로운 도시개발 방식을 넘어 마을 특성을 녹이고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주거환경개선사업은 1단계 15개구역을 완료하고 2단계사업 5개 구역은 수년간 답보상태였으나 최근 활발하게 추진 중에 있어 대동 이스트시티 1981세대가 지난해 입주 완료됐고 천동3구역, 소제구역, 대동2구역, 구성2구역은 민선7기 전방위적인 노력으로 사업에 가속을 낼 것이다.

3단계 사업은 홍도구역과 대동3구역으로 공가철거, 도로개설, 공원·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이 살고 싶어하는 동구를 만들겠다.

재건축사업은 용운주공(2267), 가오1구역(714), 홍도구역(419) 등이 건설·분양 중에 있으며 재개발 사업으로 중앙1구역(618), 삼성4구역(1466), 신흥3구역(1588) 등이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구민 생활여건 개선으로 구민이 원하는 방식의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분야 대표적인 사업인 신안동~소제동~정동~삼성동 일원 1.56㎞의 대전역세권 신안동길·삼가로 도로확장 공사가 추진 중이다.

또한 홍도육교 지하화 사업, 용수골~남간정사 터널 연결도로 개설 등의 대형 프로젝트 공사추진과 삼괴동 공주말 진입도로 확·포장(396m), 대별동 우회도로(368m), 용운동 새울부락 도로개설(140m), 대청호 마산동~사성동 연륙교 설치 등 주민숙원사업 진행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민들에게 인사말이 있다면.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주민들께서 겪고 있는 생활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고 주민들께서 다가오는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조금 더 힘을 내 주고 조금 더 인내해주길 바란다.

우리 민족은 지금까지 어떤 어려움과 위기가 닥쳐도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국난을 극복해온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도 민·관이 하나 돼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구의 새로운 백년을 열어가기 위한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지금까지 아낌없는 지지와 협조를 보내준 23만 구민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저와 800여 공직자 모두 합심하고 협력해 구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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