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s. [사진=화웨이]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s. [사진=화웨이]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코로나19가 아시아에 이어 유럽 전역에 확산되면서 화웨이가 비상이 걸렸다. 스마트폰 주력시장인 중국에 이어 글로벌 공략 거점인 유럽이 초토화되면서 코로나19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전자기업이 됐다.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일 오전 기준 6만7000명을 넘어서 8만1000명대에서 안정기에 접어든 중국을 거의 따라 잡은 상태다. 확산 속도도 하루에 수천명씩 늘어나고 있고 사망자 숫자도 많아 조만간 유럽 확진자 숫자로만 중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유럽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던 화웨이는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전체 매출 중 자국 시장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유럽의 비중이 큰 편이다. 

특히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로 미국 내 판로가 막혀있어 유럽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중 유럽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높아 화웨이에겐 아주 중요한 시장이다. 

화웨이는 이미 중국을 휩쓸고 간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플로라 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전체 매출 중 자국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유럽까지 코로나19로 초토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중국 외신 지웨이왕은 8일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올해 출하량이 20% 줄어들 것이란 예측을 내부적으로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유럽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나온 것임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출하량 감소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최근 폴더블폰인 메이트Xs를 출시한데 이어 플래그십 스마트폰 P40도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행사를 갖는다. 다만 P40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출시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을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지만 여전히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앞으로 가파른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의 경우 스마트폰 생산시설이 중국에 집중돼있어 신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애플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내 모든 매장을 닫은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내 매장은 영업을 시작했으나 중국 외 지역의 매장을 닫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구미와 베트남 사업장에 생산 차질이 거의 없는 편이고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소비시장이 위축돼있어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6일 갤럭시S20을 미국과 캐나다, 베트남, 싱가포르, 푸에르토리코 등 전 세계 20개국에 출시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130여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