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작년 한 해 로또복권이 4조3000억원어치 넘게 팔리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정부는 로또 판매점 증가와 인터넷 판매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로또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12일 기획재정부와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4조3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인 2018년(3조9687억원)보다 8.8% 많다. 로또 판매가 4조원을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기재부의 실태조사 결과 작년 로또를 한 번이라도 샀다고 응답한 이의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62.4%였다.

당첨금에 대한 세금은 3억원 이하까지는 22%, 3억원 초과분은 33%다. 따라서 이들 19명이 각각 손에 쥔 당첨금은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매매순서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 9억1216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

로또 1등에 당첨돼도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어렵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일반적으로 복권은 경기가 하강할수록 잘 팔리는 '불황형 상품'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작년 판매량 기록을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잠정치)로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재부 측은 로또 판매와 경기의 연관 관계를 찾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2008년 이후 로또 판매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작년 판매점이 늘어나고 인터넷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매점은 작년 12월 기준으로 6839곳으로, 지난해 324개가 신규 개설됐다. 2018년 12월 처음 시작한 인터넷 로또 판매액은 지난해 43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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