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구시청 앞에서 육군 2작전 사령부 소속 장병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구시청 앞에서 육군 2작전사령부 소속 장병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등 지역사회 밀집구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2차 감염이 본격화하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증가세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대륙에서 확인됨에 따라 일각에선 세계적인 대유행인 ‘팬데믹(pandemic)’까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476명의 신규환자가 추가된 42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9일 3000명 돌파 시점에서 이틀만 추가 확인된 규모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구지역에서는 37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3081명으로 늘었다.

청도 대남병원, 경북 경산 등 다수의 환자가 확인되고 있는 경북지역 역시 68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 624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폭발적인 증가세로 인해 지역사회 추가 확산은 물론 전국단위 확산을 거쳐 세계적인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지역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보고된 이후 두 달 만에 전 세계 6대주 50여 개국으로 감염이 확산되자 2일 글로벌 위험 수준을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격상했다.

WHO의 격상 조치가 팬데믹 선언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으나 전문가 집단에서는 추가 격상까지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팬데믹은 감염병이 전 세계로 전파돼 모든 인류가 감염 노출에 쳐했을 때를 가리키는 용어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당시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코로나19발 팬데믹은 당연히 올 것”이라며 “팬데믹의 정의에 따르면 2개 대륙 이상에서 감염병이 유행하는 것인데, 이미 아시아와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다. 나라마다 유행의 시작 시점이 다르고 규모가 다르겠지만 신종 플루 때처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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