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현대제철이 고성능브랜드 강재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방침을 ‘기업체질 강화를 통한 지속성장 동력 확보’로 확정하고 브랜드 강재의 고객 맞춤 마케팅을 강화,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대내외 악재에도 지난해 보다 27만 톤 증가한 총 918만 톤의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목표를 수립했다.


◇ 내진·내화 등 복합 성능 갖춘 고급 건축용 강재 ‘H CORE’


[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지난 2017년 출시한 고성능 건축용 강재 브랜드 ‘H CORE’는 현대제철 지속성장 전략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H CORE는 지진의 충격을 흡수, 지각의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성능을 지닌 제품이다. 일반강재 대비 높은 에너지 흡수력·충격인성·용접성 등 특성을 지녔다. 건축물에 적용 시 외부 충격으로부터 거주자의 안전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현대제철이 지난 2019년 2월 개발한 내화내진 복합 강재도 주목된다. 내진 성능뿐 아니라 고온 등 극한의 환경 속에서 건축물의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어서다.↑↓

내화내진 H형강은 1㎟ 면적당 약 36kg 이상 무게를 견딜 수 있다. 또한, 강재 온도가 600℃까지 상승해도 상온 대비 67% 이상 항복강도를 유지해 건물이 붕괴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특성을 지녔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내수시장에 공급한 형강 제품 150만 톤 중 40만 톤 이상이 H CORE였으며, H CORE 철근 제품 또한 12만 톤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대비 150% 이상 증가한 판매성적이다.

현대제철은 고성능 건축 강재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고객 마케팅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차 그룹의 GBC 건설에도 6만 톤 이상 H CORE 형강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 강재 사용 절감과 동시에 안전성을 높힌 ‘RH+’


현대제철은 지난해 대형 규격 형강인 RH+를 론칭하고 출하를 시작했다.

RH+는 기존 82개의 H형강 제품규격에 55개의 대형 규격 및 39개의 중소형 규격 총 94개를 새롭게 추가해 안전성과 강재 사용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형 규격 공급을 통한 안전성 향상도 기대된다.

특히, RH+를 사용한 VE(Value Engineering) 서비스 제공으로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현대제철은 보고 있다. 또한 RH+ 공급을 통해 수입 H형강 대한 대응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KS의 H형강 규격은 일본의 JIS규격 356종, 미국의 ASTM규격 283종, 영국의 BS규격 111종 등 해외 H형강 규격 수와 비교하면 매우 적다. 이에 따라 각종 규조물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단면치수와 성능에 부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현대제철의 규격 확대로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 수입산에 대한 대응 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울산 우정동 주상복합 구조물, 송도 주상복합 구조물, 대전 대공간 구조물, 마곡 R&D 센터 등에 RH+ 규격을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최근 RH+를 적용해 설계한 건축물에서 최소 10% 이상의 강재 절감 효과가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했다.


◇ 자동차 전문 솔루션 브랜드 ‘H-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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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직원이 H-SOLUTION 홈페이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론칭한 자동차 전문 솔루션 브랜드 ‘H-SOLUTION’은 자동차 소재 분야에 대한 현대제철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H-SOLUTION은 고장력강·핫스탬핑 등 자동차용 소재 단위에서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성·성형·용접·방청·도장·부품화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나타내는 브랜드다.

현대제철은 H-SOLUTION이 주축이 된 자동차 소재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신장을 추진하고 있다. 1200억 원을 투자해 냉연설비를 최신화하는가 하면, 내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체코 오스트라바시(市)에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하는 등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또 고강도 내(耐)마모강 브랜드인 ‘WEAREX’를 론칭해 고내구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구동부품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용 강재 부문의 고성능 신규 브랜드 및 제품 출시로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100만 톤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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