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전라남도의회가 도내 의과대학 설립과 전남대 여수캠퍼스가 차별화된 대학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첨단학과 신설을 촉구했다.

전라남도의회는 21일 제3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경선 의원(목포5, 민주·보건복지환경위원장)이 대표발의 한 ‘전남 도내 의과대학 설립 촉구 건의안’과 최무경 의원(여수4, 민주)이 대표발의 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첨단학과 신설 및 정원 증원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전경선 의원
전경선 의원

전경선 의원은 건의안에서 “지금의 코로나 19 재난상황에서도 전남의 열악한 의료여건이 문제시 되고 있다”며 “의료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도민의 오랜 숙원이 의과대학 설립으로 해결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정부의 정책변화를 촉구했다.

전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의과대학과 중증질환치료 전문 병원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며, 응급의료 취약지역은 전국 99개 중 17개 시군에 달한다. 특히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역인 도서지역은 전국 470개 중 276개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어 17만3000여 명의 도서민이 의료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 주관으로 진행한 ‘국립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으로 편익/비용(B/C)이 1.7로 분석돼 경제성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선 의원은 “도내 의과대학 설립은 지역의 불평등한 의료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2018년 개원한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이나 건립을 계획 중인 군산 전북대병원에 비해 월등한 B/C 결과가 도출된 만큼 정부는 즉시 의과대학 설립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도는 65세 인구가 21.9%를 차지할 정도로 초고령 사회로 분류되고 있으며, 감염성질환이나 관절염 등 질환 유병률도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열악해 공공보건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 설립을 염원해 오고 있다.

최무경 의원
최무경 의원

최무경 의원은 건의안에서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학과 실설과 입학정원 증원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최근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대학 통합 15년 만에 처음으로 헬스케어 메디컬 공학부(50명), 석유화학 소재공학과(40명), 스마트 수산자원관리학과(40명) 등 1개 학부 2개 학과 신설 및 증원을 교육부에 신청했다.

최무경 의원은 “전남대 여수캠퍼스를 정상화해 지역의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지역교육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대학 통합으로 인한 지역교육 공동화 현상과 고사 위기에 처한 전남대 여수캠퍼스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1개 학부 2개 학과 신설과 함께 입학정원 130명 증원신청은 지역교육환경 개선과 지역경쟁력 제고를 위해 매우 유익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대학 통합 당시 교육부가 지역과 대학 강점을 살린 특성화를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여건을 개선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교육부의 당초 목적과 달리 대학 통합이 지방 대학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교육 공동화를 초래해 여수시민에게 배신감과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 통합으로 인해 지난 15년 동안 1개의 단과대학과 10개의 전공이 축소됐고 입학정원이 1219명에서 701명으로 42.5%, 재학생은 4208명에서 2702명으로 35.8%로 축소되면서 비정상적인 대학으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최무경 의원은 “대학 통합정책의 후유증 해결을 위한 자구책으로 지방 대학의 학생정원 결손을 채우기 위한 보완 대책이 절실하다”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직업 유형의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 등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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