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신윤철 기자] 자신도 형편이 어려운 부평구의 한 주민이 익명으로 산곡1동 행정복지센터에 5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주변에 따뜻함을 주고 있다.

21일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반께 7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검은색 비닐봉투를 들고 산곡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해당 주민은 쓰레기봉투를 받으러 온 기초생활수급자다.

쓰레기봉투를 받은 남성은 동 직원에게 허름한 비닐봉투를 건네며 “나도 나라에서 생계비와 주거지원을 받고, 동에서도 김치와 사랑의 쌀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어 항상 감사했다”며 “다른 수급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 달라”고 말하고, 비닐봉투를 민원 접수대에 올려놓은 채 서둘러 행정복지센터를 떠났다.

그가 건넨 봉투에는 5만원권 100매가 담겨 있었다.

이용엽 산곡1동장은 “익명의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며 “이 같은 마음이 모여 모두가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곡1동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을 지정기탁 처리하고, 향후 기부자의 뜻을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히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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