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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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우리나라 만3세에서 9세까지 유아동 스마트폰 과의존도가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대인관계·건강·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는 '고위험군' 집계에서도 유아동은 2.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0.3%p 증가한 수치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자 상태를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로 점수화해 연령대별 기준 점수에 따라 고위험군, 잠재적위험군, 일반사용자군으로 분류했는데, 고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 대인관계·건강·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존재한 상태를 말한다. 잠재적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조절력이 약화, 대인관계·건강·일상생활에 문제 발생이 시작하는 단계로 본다. 

[사진=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와 NIA는 전국 1만개 가구 내 만 3세 이상에서 69세 이하 스마트폰‧인터넷 이용자 2만8592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유아동(만3~9세) 과의존 위험군이 지난해 보다 2.2%p 증가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고위험군(남아 2.6%, 여아 2.0%), 잠재적위험군(남아 21.3%, 여아 19.9%) 모두 남아가 여아보다 높게 나타났고 세부연령별 고위험군은 6~9세(2.8%)가 3~5세(1.7%)보다 높고 잠재적위험군도 6~9세(21.5%)가 3~5세(19.3%)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8년 다소 주춤했던 청소년(만 10~19세)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019년에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유아동과 청소년 과의존 위험은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이거나 맞벌이 가정인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만 20~59세)과 60대 과의존 위험군도 매년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사회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한 인식은 조사 대상자 78.7%가 ‘심각하다’고 응답해 최근 3년간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과의존 해소방안으로는 ‘대체 여가활동’(문제 해결주체가 ‘개인’인 경우), ‘과다 사용에 대한 안내·경고문 제시’(‘기업’인 경우),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교육’(‘정부’인 경우)이 각각 1순위로 꼽혔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빈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는 우리 스스로 디지털 기기에 과하게 의존하지 않는지 성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개개인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유익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방점을 두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예방교육, 과의존 예방 콘텐츠 개발, 민·관 협력 인식 제고 활동 등 다각도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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