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코로나19로 대리점 끙끙 앓는데… 온라인몰 이벤트 늘리는 이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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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코로나19로 대리점 끙끙 앓는데… 온라인몰 이벤트 늘리는 이통사
메르스 때처럼 대리점 장기 불황 예상… 온라인몰은 수요 늘어
  • 송혜리 기자
  • 승인 2020.02.19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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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이통 3사 대리점들은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비치 등 안내 포스터를 붙여놓고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이통 3사 대리점들은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비치 등 안내 포스터를 붙여놓고 시행 중이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방고객이 절반으로 뚝 줄었습니다. 갤럭시Z플립, 갤럭시S20 등 새 단말 출시 소식이 전해졌는데도 반응은 신통찮네요. 메르스 때를 떠올려 보면 이 상태가 앞으로 몇 달은 갈 것 같습니다.”

19일 서울 광화문역, 종각역, 종로3가역 인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대리점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손님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갤럭시S20 등 신규 단말 출시 소식도 침체한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방문한 광화문역 인근 SK텔레콤 대리점은 한산했다. 직원 서너명 가운데 단말을 구경하는 손님은 한명 뿐. 매장에 전시된 스마트폰 속 현란한 광고화면이 매장을 더 썰렁하게 만드는 듯했다.

이 대리점 관계자는 “내방 고객이 절반 정도 줄었다”며 “갤럭시Z플립 찾는 사람은 꽤 있는데 물량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인근 KT 대리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마스크를 낀 직원들은 기자가 매장을 들어서자 우르르 일어나며 반가운 기색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리점들은 직원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비치, 위생적인 환경 유지 등에 대한 안내 포스터를 붙여놓고 시행 중이다.

이 대리점 관계자는 “Z플립은 삼성에서 시연 단말을 해줘야 하는데 해주지 않았고, 대리점 차원에서 160만원짜리 제품을 시연용으로 전시하기는 부담스럽다”며 “그래도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는 편이긴 한데, 다른 단말 출시 때보다는 잠잠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산한 SK텔레콤 대리점 모습.
한산한 광화문역 인근 SK텔레콤 대리점 모습.

광화문역에서 종로 3가까지 대답을 거절한 3개 매장을 제외한 7개 이통 3사 대리점이 “전염병 확산으로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종각역 인근 KT 대리점 관계자는 “문제는 유동인구가 없다”며 “오늘(18일) 날씨가 좀 풀렸는데도 평시 삼 분의 일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인근 LG유플러스 대리점 관계자도 “이 상권에는 낮에도 워낙 사람이 많은 편인데, 요즘은 썰렁하다”며 “2월이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새 단말이 깔려도 반응은 미지근하다”고 말했다.

더러는 지난 2015년 메르스 확산 때를 떠올리며 불황 장기화를 점쳤다. 종로3가역 인근 KT 대리점 관계자는 “메르스때 경험을 돌이켜 보면 이 상태가 몇 달은 이어질 것 같다”며 “내방 고객이 절반으로 줄었고 새 단말 출시 효과도 신통찮다”고 말했다.

18일 평년기온을 회복했음에도 거리는 한산했다. 이통 3사 대리점 관계자들은 내방 고객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18일 평년기온을 회복했음에도 거리는 한산했다. 이통 3사 대리점 관계자들은 내방 고객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온라인몰 구매자 늘자 각종 이벤트 돌입한 이통사

이런 대리점 상황과 달리 이통사들은 온라인몰을 통한 갤럭시Z플립 완판, 각종 이벤트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 온라인몰 신규 단말 구매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공식 온라인몰 U+Shop에 접속한 사람이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불어 U+Shop에서 갤럭시 Z플립 초도 물량이 30분 만에 전량 판매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경향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대신 온라인몰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남수 LG유플러스 디지털 사업 담당(상무)은 “점차 온라인을 통한 가입 고객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로, 갤럭시Z플립과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입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채널 특화 혜택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KT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매장 방문 대신 온라인 구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식 온라인 쇼핑몰 KT샵 이용자를 위한 대대적인 사은 행사에 돌입했다.

‘매장 방문 없이 안심구매 우리 가족 찐 사랑 실천’이란 이름으로 KT샵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갤럭시Z플립 등 스마트폰 구매자에 애플에어팟2, 무선이어폰, 공기청정기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가족 결합상품부터 졸업·입학 시즌을 맞은 10·20대, 만 12세 이하, 효도폰까지 이벤트 대상도 전방위로 구성했다.

고충림 KT 전략 채널 지원본부장(상무)은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고객들이 스마트폰 구매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준비한 행사이며, 앞으로도 고객의 관점에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혜택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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