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019년 매출·영업이익 ‘동반하락’…홈쇼핑만 선방 ‘군계일학’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해 매출 17조6328원, 영업이익 4279억원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직전년동기 대비 매출 -1.1%, 영업이익 –28.3%가 각각 감소했다.

마트, 슈퍼, 전자제품할인 등 오프라인 유통환경 어려움으로 전부 매출감소는 물론 영업이익이 적자이거나 역신장했는데, 유일하게 홈쇼핑만 매출도 영업이익도 신장을 달성했다. 백화점은 매출은 –3.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3%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백화점은 연간 매출 3조1304억원, 영업이익 5194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국내 소비 경기 부진 속에서도 매출 8662억원, 영업이익 1825억원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년간 22.3%, 4분기 34.5% 신장했다.

롯데쇼핑측은 “국내백화점은 해외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했으나 겨울 아웃터 등 의류 판매 부진으로 전체매출은 소폭 감소했다”며 “해외백화점은 영업종료(텐진 문화중심, 웨이하이점 2019년 3월)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대폭 개선됐고 향후 30대 밀레니얼 고객 확보를 위한 해외패션, 신 컨텐츠 중심의 체험형 MD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할인점은 연간 매출 6조3306억, 영업이익 -248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에도 매출 1조4739억원으로 영업이익 -227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국내 할인점 대형마트는 업태의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의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기존점 매출은 8.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해외점포 감가상각 내용연수 변경에 따른 19년 감가상각비 증가분이 일시에 반영되어 영업이익 감소한 것이다. 향후 적자 점포는 강력한 구조조정 및 저수익 구조의 사업의 재검토를 진행하고 신선신품 중심 그로서리 전문몰로 매장 구조를 혁신하고 점포 기반 배송을 도입해 전점 물류기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자제품할인전문점(하이마트)의 경우 연간 매출 4조265억원, 영업이익 1099억원 기록했다.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 둔화로 인하여 4분기 매출이 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금년 오프라인 비효율 점포 폐점 11점과 점포 대형화를 통한 점포 효율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프리미엄 중심 MD 강화해 가전과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제안하는 메가스토어와 프리미엄 가전매장을 39개 더 늘릴 계획이다.

슈퍼마켓은 연간 매출 1조8612억원, 영업이익 -1,038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폐점 및 점포 리뉴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4분기 매출은 4377억원, 영업이익은 –428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직영 사업 적자를 축소하고 프리미엄급 상품과 일반상품 밸런스 개선,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 자동화, 프리미엄 푸드마켓 확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을 지속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홈쇼핑은 매출 9870억원으로 8.6% 증가, 영업이익 1200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4분기에는 매출 2800억원으로 13.1% 증가, 영업이익 290억원으로 10% 신장했다.

홈쇼핑은 패션 부분에서 자체브랜드(PB) LBL(엘비엘)이 성과를 거뒀다. 일례로 캐시미어 등 양질의 고가 제품을 LBL로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소구하며 기획전마다 반응이 좋은 편이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2019년은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간 경쟁이 심화되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은 국내외 비효율 점포를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하여 영업이익은 22.3%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며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