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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전상현 기자] 부동산 디지털유동화증권(DABS) 거래소가 올해 상반기 중 개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소되는 거래소를 반드시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신용상 선임연구위원은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부동산 DABS 시장 활성화' 보고서에서 "저금리 시대로 굳어져 있는 상황에서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대체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DABS 거래소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DABS란 부동산을 기반으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을 의미한다. 쉽게 설명해 투자자가 DABS를 취득하면 회사의 지분인 주식을 소유하는 것처럼 부동산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과 같다. DABS 거래소에서는 일반 소액 투자자들이 스마트 앱을 통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으며, 증권 소유자는 소유한 지분만큼 임대료 및 건물매각 시세차익에 따른 수익을 배당 받을 수 있다. 

신용상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저금리 기조 속에서 대체 투자 상품인 우량 부동산에 대한 투자기회가 기관투자자 및 소수의 고액자산가에게만 집중됐던 상황에서 DABS 거래소가 등장한다면 개인투자자들도 우량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신 연구원은 DABS 거래소 활성화가 우리 금융시장에 가져올 두 가지 다른 긍정적인 효과도 강조했다. 

우선 글로벌 금융시장과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신 연구위원은 "DABS 시장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괴리를 좁혀 국내 시장에서도 상업용 부동산을 넘어 오피스 개발, 물류, 항공, 임대사업, 해외부동산 등으로의 대체 투자시장 활성화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거래소의 출현으로 지분형 부동산 투자상품을 자본시장법 및 금융당국의 관할하에 두게 됨에 따라 부동산 관련 금융정책의 일관성 및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놓쳐선 안된다"고 전했다. 

신 위원은 DABS 거래소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투자자가 거래소에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부동산자산 발굴이 필요하다"면서 "이 외에도 다른 선진 국가처럼 배당주기를 월 단위로 단기화시켜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유도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DABS 전문거래소는 빠르면 이달 안에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핀테크기업 카사코리아 주도의 DABS 거래소 컨소시엄이 2월 중 향후 2년간 5000억원 규모의 증권 발행을 목표로 개소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 한국토지신탁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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