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신종 코로나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시장수요에 변함이 없어 가격 조정이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면 거래 시점이 미래로 미뤄지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청약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서울에 이어 수도권 신규 청약 아파트도 ‘로또’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부동산 상승세가 꺾이고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시장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확정수익이 예상되는 로또아파트에 청약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일례로 경기 수원 재개발 아파트 사업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가 진행한 최근 미계약 잔여 물량 4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 결과, 6만7965명이 몰려 평균 16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 이후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다른 조건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들어서는 수원시 팔달구는 비청약과열지역으로 6개월 뒤 전매가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 등 청약 규제를 받지 않는다.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며 단기간 시세 차익이 예상돼 로또 아파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지난달 인천의 ‘부평 두산위브 더 파크’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의 무순위 청약에는 각각 4만7626명, 4만1922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건설업에 미치는 악영향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나 폭락은 발생하기 어렵다”며 “여전히 시장수요에는 변함이 없어 가격조정이 이루어지긴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면 부동산매물들의 거래 시점이 미래로 이연되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의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해 건설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책임연구원은 “코로나 확산은 GS홈쇼핑 건물 폐쇄와 같이 건설현장을 멈추게 하여 건설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설투자 차질은 경제성장률로 직결됨으로 정부가 어떻게든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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