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시민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시민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사태가 두달째 이어지면서 주식과 원·달러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0일 기준 국내에선 총 25명, 전세계적으로 3만7500여명으로 우한폐렴 확진자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식·외환시장의 경우, 신약개발 등 호재에 즉각적으로 원상회복되는 '경제가 공포를 누르는 양상'을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5원 오른 1193.0원에 출발했다. 아울러 코스피도 마찬가지로 전 거래일보다 26.32포인트(1.19%) 내린 2185.63에서 급락세로 출발했다고 한국거래소는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종 코로나를 경제 전망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경제 성장률을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증권시장은 호재가 나올 때마다 상당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가 발견됐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에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급락분을 모두 만회하며 사상 최고치 3345.78을 기록했다.

중국CGTN은 저장성 연구팀에서 특정의 약물이 우한 폐렴에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영국의 스카이뉴스도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백신 개발에 드는 시간을 확기적으로 줄이는 중요한 연구를 마쳤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일본 등 주요국 증시도 반등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가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장에 주는 충격은 일시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전염병 방역을 위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등 조치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코로나 사태로 급락했던 기술주에 저가매수세 유입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중국내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의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졌다는 것도 희소식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후베이성 제외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731명, 5일 707명, 6일 696명, 7일 558명으로 줄었다.

이 같은 수치를 보면 신종 코로나 발병의 근원지인 우한을 중심으로 한 후베이성은 여전히 피해가 심각하지만 중국의 다른 지역은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도 반드시 감염자 수가 감소하는 전환점이 존재한다는 연구논문도 주목을 받고 있다. KAIST 이광형교수 연구에 의하면 지역사회 감염이라도 회복자가 전염병으로부터 회복되거나 사망으로 인해 전염병 확산경로가 차단되면서 ‘기세가 꺾이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시장에서는 청신호로 읽힌다.

다만 전문가들은 급등락하는 변동성 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이 지속되면서 환율 변동성도 덩달아 커져 증시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금은 신종 코로나의 영향 초입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