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이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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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전상현 기자] 지난 31일 브렉시트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금융시장에 닿은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영국 파운드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브렉시트 변동성을 투자의 큰 기회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5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브렉시트 확정 이후 파운드화 투자 문의를 위해 영업점에 방문하는 고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브렉시트데이' 이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와 파운드화는 하락세가 아닌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운드화의 경우 브렉시트데이 당일에는 파운드 대 달러 환율이 오른 반면  존슨 총리가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필요하지 않다고 발언한 지난 4일에는 1.30%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후 큰 낙폭이나 방향성을 보인 적이 없음에도 전환기간인 2020년 말까지 일정 부분 영국 증시와 파운드화가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영국 금융시장과 파운드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나 투자자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브렉시트만 한정해서 본다면 파운드화의 경우 상승 압력을 가져올 요소는 전환기간이 완료될 때까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A 애널리스트는 "EU-영국 간 협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2020년 말까지 계속된다면, 영국 시장은 좋은 흐름을 보이기 어렵다"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불안정성 및 변동성은 높아 질 것이고 이런 부분이 영국 증시와 파운드화 가치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만약 파운드화 가치가 예상대로 하락 국면에 들어선다면 국내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애널리스트 이어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한다면 장기적으로 반등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파운드화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고 전했다. 

브렉시트가 일시적인 충격이며 그 충격이 점점 완화돼 파운드화 가치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면 저평가된 파운드화를 보유하는 것이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700~1900원대를 오르내리던 파운드 대 원화 환율이 지난 2017~2018년 1400원대로 떨어졌을 때 국내 투자자들의 런던 부동산 투자가 급증한 전례가 있다.

그 당시에도 단기적으로 환율 위험성이 분명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을 볼 수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측들은 어디까지나 전환기간이 완료되는 시점 이전까지를 바라본 것이기 때문에 그 이후까지 바라본다면 더 많은 위험성을 고려해 봐야 한다.

다른 증권사의 B 애널리스트는 "전환기간 만료라는 매우 큰 변동성 시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투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어떤 시나리오를 시장에서 예측하고 있느냐에 따라 파운드화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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