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해외문화홍보원]
[자료=해외문화홍보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일본인은 53.2%가 한국 국가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중국인은 61%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좋은 국가는 러시아로 94.8%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16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18일~8월 22일 온라인에서 실시한 ‘2019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 이미지 조사는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시작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76.7%과 우리 국민 64.8%가 모두 우리나라 전반적 이미지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국민이 스스로 평가하는 국가이미지는 전년(54.4%)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해 외국인이 평가하는 이미지와 격차 11.9%p로 지난해 25.9%p에 비해 많이 좁혀졌다.

국가별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 동남아(태국·인도네시아), 중남미(브라질·멕시코), 인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85%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이웃 중국은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61%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반면에 일본인은 부정적 평가가 53.2%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는 지난해 43.4% 대비 9.8%p 높아지 것으로 작년 대법원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수출 규제로 인한 갈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등 신남방 정책 대상국과의 교류 확대를 감안,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와 협력해 기존 조사 대상국인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3개국에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4개국을 추가로 조사했다.

이들 신남방 지역 7개국은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를 90%가 긍정했다. 신남방 국가 긍정 응답은 전 세계 15개국 대상 조사 76.7%와 내국인 64.8%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8월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한중일 예술제. [사진=해외홍보문화원 유튜브]
지난해 8월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한중일 예술제. [사진=해외홍보문화원 유튜브]

외국인이 대한민국을 접할 수 있는 분야로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가 37.8%였다. 이어 경제 16.8%, 안보 13.9%, 문화유산 10.5%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는 ‘대중문화’, 유럽과 호주는 ‘안보’, 러시아는 ‘경제’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정했다. 일본은 ‘대중문화 45%와 ‘정치외교’ 15.4%에 대한 정보가 많았다.

이러 가운데 긍정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한국 대중음악 K-팝, 영화, 문학 등 대중문화가 38.2%로 가장 높았고, 경제수준 14.6%, 문화유산 14.0%, 한국 제품 및 브랜드11.6%가 그 뒤를 이었다. 문화 한류가 긍정적 국가 이미지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매체로는 텔레비전, 라디오 등 방송 66.6%과 인터넷,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 63.9%로 가장 많았다. 대다수 국가에서 방송을 통한 정보 습득이 가장 많았으나, 태국 87.4%, 인도네시아 86.4%, 인도 77.8% 등 신남방 정책 대상국과 멕시코 78.2%, 브라질 73.2% 등 중남미 지역 국가에서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우리나라 정보를 접하는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은 우리나라 대표 이미지로 ‘한국 대중음악(케이팝)·가수’(12.5%)를 가장 많이 떠올렸다. 그 다음으로 ‘한식·식품’(8.5%), ‘문화·문화유산’(6.5%) 순으로 나타나 한류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핵심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민국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를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 국가에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33.8%)’을 최우선 과제로 뽑았고, 그 다음은 ‘외국인에 친절한 국민 태도(15.1%)’,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 홍보(15%)’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외국인에 친절한 국민태도(27.2%)’를, 브라질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23%)’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친밀도와 분야별 강약점을 고려해 국가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권역별로 차별화된 해외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정치·외교적 긴장관계 속에서도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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