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홍콩, 마카오 등 중국 본토 인근 노선까지 줄어들고 있다. 우한 폐렴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마카오 정부와 마카오관광청은 재택근무 권고, 홍보마케팅 활동 잠정 중단 등 조치에 나섰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말까지 인천과 제주에서 출발하는 홍콩, 마카오 등의 노선을 감편하기로 3일 결정했다. 인천~홍콩·마카오 노선은 오는 7~8일부터 주 7회에서 주 4회로, 제주~마카오 노선은 7일부터 주 4회에서 주 2회로 줄어든다. 우한 폐렴 확산세에 따라 감편 운항을 연장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3월 1일부터 28일까지 20개 중국 노선을 비운항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내달 27일까지 우한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 2일부터 인천~황산·장자제·창사·쿤밍, 부산~베이징·난징, 제주~베이징 등 7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사진=픽사베이]

다른 항공사들도 중국 본토 노선 감편을 비롯해 홍콩 마카오 등 인근 노선 축소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외교부가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와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중국 본토와 마카오 및 홍콩을 여행 자제 지역으로 공지한 바 있어서다.

실제로 마카오 내에선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마카오 정부는 국경을 넘어 마카오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휴무 기간을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마카오관광청은 여행 관련해 모든 홍보·마케팅 활동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중국 후베이성 출신 방문객들을 마카오 밖으로 안내하고, 후베이성 출신·경유 방문객들의 입경을 중단했다. ‘마카오~홍콩’을 잇는 페리나 버스 일부 노선은 잠정 운영 중단한다.

마카오 주요 박물관들은 잠정적으로 문을 닫는다. 하우스오브댄싱워터쇼는 오는 10일까지, 마카오 과학센터와 해사박물관, 커뮤니케이션 박물관, 소방 박물관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개관하지 않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구이린·하이커우·창사 등 3개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으며, 중국의 다른 노선과 인근 노선의 추가 운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LCC 역시 오는 3월 말까지 장자제, 싼야, 하이커우, 난퉁 등 6개 중국 노선을 운항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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