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LG화학이 맞은 '어닝쇼크'가 석유화학 부문이 아닌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발생한 배터리 부문의 대규모 충당부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하나금융투자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매출확대 전략이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주가 상승 속도에는 경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동시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해 14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지금까지 컨센서스인 3047억원보다는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 2019년 4분기 매출은 3조8980억원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 반면 배터리부문은 ESS 충당금 약 3000억원 반영으로 -2,4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ESS 충당금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전기차(EV)배터리 사업이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배터리 부문은 상반기 -539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되겠지만 부진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전망했다. 소형전지는 비수기 영향이 상존하며, 중대형전지는 계절적 요인과 신규 공장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기존 폴란드 공장의 수율은 점진적으로 개선 중이나, 신규 공장 가동을 감안하면 2020년 상반기 해외 공장의 전반적인 수율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LGD의 국내생산중단 및 유리기판 철수 등 첨단소재사업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속도에는 경계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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