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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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도시 폐쇄’ 결정이 내려진 후베이성 우한시에 5G 기반 ‘원격 의료’를 전면 도입해 주목된다.

베이징, 혹은 쓰촨 종합병원과 우한 시내 병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원격 진료·상담, 의사 간 회의를 진행하도록 했는데 다른 도시 전문 의료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의료진과 환자 접촉이 ‘0’이어서 2차 감염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다.

3일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ZTE, 화웨이 등이 협업해 지난달 말까지 우한 지역 병원에 4G·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5G 기반 스마트 의료 기술 을 확진자 진료에 이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중국 정부는 우한시에 화신산, 레이싱산 병원 등 대형병원을 새로 지었는데, 이곳 2500여병상을 담당할 전문 의료인 부족 문제도 원격 상담, 진료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매체는 화웨이 관계자 말을 인용 “원격 상담은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하는 것과 같다”며 “이미지, 텍스트 등을 화면으로 서로 직접 전송하고 공유 할 수 있어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격 상담은 전문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의사와 환자 사이 직접적인 접촉을 줄여 전염병 예방·통제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원격진료를 보건의료 시스템 개혁솔루션으로 지목하고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내서는 불법… 이통사·종합병원 콜라보로 기술 개발은 ‘척척’

국내서는 의사와 환자가 대면하지 않고 약을 처방받거나 진찰받는 것이 의료법상 불법이다. 단 의료인 간 지식을 공유하는 원격협진은 가능하다.

지난 18대 국회부터 원격진료 관련법이 발의됐지만 의사단체와 시민단체 등 반발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의료민영화 확산, 안정성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지난해 강원도가 규제 샌드박스 ‘디지털헬스케어 규제 자유 특구’ 지정을 받으면서 격오지 환자에 대한 원격의료 실증을 시작하게 됐지만 의료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5G 인프라를 보유한 이동통신 3사가 먼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병원과 협업해 스마트 병원 솔루션 개발·구축을 서두르고 있는데, 공간과 시간 제약을 5G로 줄여 치료 골든타임을 지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SK텔레콤은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이달 개원(예정)인 ‘(신축)용인 세브란스’ 병원 메인 통신망을 5G망으로 구축하고 특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신축 용인 세브란스에 구축한 5G 기반 솔루션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이용한 실내조작, 간호 스테이션과 응급 통화 △격리병동 홀로그램 병문안 △병원 간 양자 암호통신망, 안면인식 출입 보안 △ 병원 내 AR(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이다.

SKT와 연세의료원은 5G 기반 ICT 기술을 지속 발굴해 ‘(신축)용인세브란스병원’에 우선 도입하고 향후 이를 산하 병원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11월부터 삼성서울병원에 5G 기반  의료서비스를 적용했다.

KT는 삼성서울병원 암 병동, 별관, 본관 등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디지털 병리 진단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5G 모바일 라이브 서저리 스튜디오 △병실 내 AI 기반 스마트 케어 기버(Smart Care Giver) △수술실 내 자율주행 로봇 등을 상용화했다.

양사는 향후 스마트 환자 케어 서비스 개발과 5G 기반 의료행위 혁신, 병원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5G 서비스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보건·의료 종합대학 을지대학교를 운영하는 을지재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간 설계 단계서 부터 5G를 적용한 스마트 병원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스마트 병원 시스템 운영을 위한 을지대병원 5G 기반 유무선 통신인프라 구축 △환자 중심 정밀 의료서비스 구현을 위한 AI 기반 솔루션, 인프라 제공 △의료진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한 IoT, 위치기반 솔루션 제공 △환자, 보호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AR, VR 활용 5G 특화 서비스 공동개발 △AI-EMC 구축에 필요한 의료특화 솔루션 및 단말 인프라 제공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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