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열린 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과 전망, 국내 금융·외환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방안, 신종코로나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증시가 오는 3일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하는 만큼, 주가가 개장과 함께 대폭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춘제 연휴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개장한 대만 자취안 지수도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하루 만에 6% 가까이 급락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할 경우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에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도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계속해 증가한 탓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지난달 31일 전장보다 2.09%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 넘게 하락했다.

당초 중국 증시는 지난달 31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를 연장하면서 개장일이 3일로 늦춰졌다.

앞서 한은은 신종코로나 확산이 우선 중국 서비스업에 타격을 주며 장기화할 경우 제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기관에서는 중국 제조업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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