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국에서 들여오는 수입 식품 안전에도 먹거리 안전을 우려하는 전문가 및 소비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한 폐렴이 침이나 땀 등 분비물로도 전염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저렴한 식재료를 다량 수입하는 한국식품 위생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혹시 중국 내 직원이 보균자일 경우 작업 도중 침이나 땀 등 분비물이 식자재에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임페리얼칼리지 공중보건 전문가 닐 퍼거슨 교수는 “증세가 경미한 보균자들이 바이러스 감염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질병에 취약한 사람들한테 전파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상인. [사진=픽사베이]
중국 시장에서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상인. [사진=픽사베이]

특히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식품 수출한 해외제조업소 458곳 현지실사를 실시한 결과 위생불량으로 적발된 66개 업소 중 중국은 127곳 중 24개 업소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식약처가 거론한 주요위반 내용은 △원‧부재료 위생상태 불량 △식품취급용 기계‧기구류 위생관리 미흡 △근무자 개인 위생관리 미흡 △작업장 내 방충‧방서관리 미흡 등이었다. 이중 식품취급용 기기류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근무자 개인위생에 문제가 생길 경우 자연히 바이러스 감염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 활동하는 다수 국내 식품 및 식자재 유통 기업들은 “중국 우한에서 수입하는 제품이 없다”고 말했다. 

또 “국내 수입되는 식품은 위생‧검역 등 까다로운 통관 절차를 거친다”며 “위생상 문제가 되는 제품은 들어오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식자재 기업은 “우한 폐렴 발병 이후 중국 내 각 근무자 위생 강화를 위해 중국 내 직원이 주기적으로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며 식품 안전 강화 사례를 밝히기도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한 폐렴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경로는 호흡기 계통 사람 간 전염으로 식품을 원인 전염성은 적다”며 “반면 외부노출 등 예외적인 사항을 염두에 두고 1월 초 발병 직후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 인근 제품의 경우 서류 검사와 관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서 지난해 현지 실사로 부적합 판결을 받은 중국 내 식품 제조 업체는 개선 조치가 확인 되지 않을 경우 수입이 금지된다”며 중국 수입 식품 방역 사례를 강조했다.

한편 최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중국 30개 성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4515명이며 사망자는 106명으로 확인됐다. 중국 이외 우한 폐렴 확진자는 한국 4명을 비롯해 홍콩‧미국‧일본‧베트남‧프랑스‧호주 등 전 세계에 걸쳐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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